(초점)기술주 경기불황, 투자로 극복

  • 등록 2002-08-19 오전 11:38:13

    수정 2002-08-19 오전 11:38:13

[edaily 권소현기자] 최근 IT산업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술에 대한 투자를 줄여야할까, 아니면 이어가야 할까.

LA타임스는 18일(현지시각) 세계적인 전자업체들은 보다 효율적인 공장라인 설치와 컴퓨터 칩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이같은 기술투자가 불황극복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IT 기업 "내년 경기 반등..투자지속"
인텔과 IBM, TI 등은 컴퓨터와 통신, 전자 등 IT 산업이 새로운 확장기에 들어가 내년께 미국 경제를 이끌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투자하고 있다.

집적회로의 새로운 생산라인을 개발하기 위해서 30억달러가 소요되는데 인텔은 2000년과 2001년 각각 67억달러, 75억달러의 자본투자를 했고 올해는 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IBM은 뉴욕주의 반도체 양산설비를 확장하고 업그레이드하는데 120억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TI는 달라스의 새로운 생산설비에 4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칼 호우는 "제품 생산비용을 1/3이나 절반가량 줄일 수 있도록 실리콘 웨이퍼 생산시설에 전자제품용 칩을 생산하는 시설을 갖추는 것도 돌파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인텔과 대만반도체, IBM과 같은 선두업체들은 단일 칩에 1억개의 트랜지스터를 담는 기술을 개발중이다. 이를 통해 노트북컴퓨터 및 휴대폰의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킨다거나 자동차 엔진이나 우주선의 전력생산시설을 좀더 세밀하게 관리하는 등 제품 기능 향상을 추구할 수 있다.

◇기술개발 경기불황 극복 "돌파구"
역사적으로 봤을 때 새로운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경기침체를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80년대 전자기기 혁명의 가장 첫 번째 제품중 하나였던 컴퓨터 메모리칩 시장은 경쟁심화로 늪에 빠졌지만 인텔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 경쟁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LA타임즈는 PC의 사용이 늘어날수록 기술발전에 대한 고객의 요구는 다양해져가는 한편 경쟁 심화로 가격이 하락하고 칩의 수익성이 떨어져 투자의 필요성은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NEC와 후지쯔, 미쯔비시 등과 같은 일본 업체들은 메모리칩 분야 대권 쟁탈전에서 4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다. 80년대에 인텔은 IBM에 대항해 3억5000만달러를 투자해야만 했지만 투자여력이 없었다.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미국 연방정부와 몇몇 기업 컨소시엄이 각각 5억달러를 투자해 개발자금이 없는 업체들을 지원하는 세마텍을 설립,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인텔 등은 PC용 강력한 프로세서 칩을 개발해 세계 시장에서의 기술 초점을 바꿔놓았다.

90년대 노트북과 핸드헬드 컴퓨터가 보급되고 인터넷과 무선통신이 시작되면서 기술적인 면과 경제적인 면에서 발전이 이뤄졌다.

◇경제를 이끌 다음 기술은 무선통신
현재 90년대 붐 이후 잠깐 소강기를 겪고 있지만 다음 경제를 이끌 기술은 무선통신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아시아 등의 젊은이들은 이미 휴대폰 등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유독 미국시장에서 무선통신 산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

인테그랄캐피탈파트너스의 로저 맥나미는 "미국은 휴대폰 업체가 무선통신을 관장하기 때문에 무선통신 시장이 발달하지 않았다"며 "휴대폰 업체는 혁신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우선 미국 휴대폰은 인터넷에 쉽게 접속할 수 없다. 또 AT&T가 글로벌 무선 서비스를 도입하려고 하고 있지만 아직 휴대폰 시스템으로는 글로벌 통신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TI 등이 개발중인 통신용 칩은 미국의 무선시스템에 있어서 맹점을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술 발전이 세계 경제를 반세기 이상동안 변화시켜온 것처럼 앞으로의 경제를 이끌어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LA타임즈는 내다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사, 팬 서비스 확실히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 효연, 건강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