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내년 초까지 9개 물류시설 구축…지방 직고용 확대

다음달 남대전·광구에 풀필먼트센터 준공
2026년까지 3조 투자 일환, 非서울 고용 확대
직고용 1만명 이상 추산, 지방경제 활성화 기대
  • 등록 2024-09-03 오전 9:12:02

    수정 2024-09-03 오전 9:12:02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쿠팡은 내년 초까지 9개 지역에 풀필먼트센터(FC)를 비롯한 물류시설을 건립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른 예상 직고용 인원만 1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앞서 쿠팡은 지난 3월 오는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입해 물류 인프라와 설비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다음달까지 대전 동구 남대전 지역과 광주광역시에 FC 2곳을 준공한다. 신규 FC 2곳의 예상 직고용 인력은 3300여명이다.

지난달 본격 가동한 충남 천안 FC는 500명 채용 예정이다. 각각 500명, 400명 채용 목표인 경북 김천 FC와 울산 서브허브(배송캠프로 상품을 보내는 물류시설)는 다음달 착공한다.

자료=쿠팡
또한 경북 칠곡(400명) 서브허브는 연내 운영을 시작하고 충북 제천(500명) FC는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부산 강서구 FC(3000명)와 경기 이천 FC(1500명)는 올 2분기 착공해 공사 중이다.

이 같은 쿠팡의 물류 투자 계획이 실현되면 비(非) 서울 지역의 배송·물류 관련 직고용 인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의 물류·배송 관련 직고용 인력 중 96%(약 5만5600명)가 비서울 지역에서 일한다. 신규 물류 인프라 투자로 인한 지역 직고용 인력이 1만여명 늘어날 경우 비서울 지역 고용인원은 6만5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게 회사 측 추산이다.

이에 따라 쿠팡을 포함한 물류 및 배송 자회사(쿠팡풀필먼트서비스·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의 전체 직고용 인력은 8만여명으로 늘고 이중 비서울 지역의 근무자 비중은 81%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9개 추가 투자 지역 가운데 대전 동구·광주 광산구, 경북 김천 어모면·칠곡군과 울산 울주군·충북 제천은 저출산 여파 등으로 최근 인구가 줄거나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곳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쿠팡의 지역 물류망 투자은 향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지난해 상반기 쿠팡의 전체 직원 가운데 청년(19~34세) 고용 인원은 2만명 이상이다.

또 물류·배송직군 근로자의 약 48%가 여성이다. 쿠팡의 물류센터 현장·사무직, 배송직(쿠팡친구) 등 직고용 일자리는 주5일제(52시간제 준수)로 운영된다.

더불어 택배 불모지인 도서산간지역을 포함한 ‘쿠세권’(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이 늘고 지방 고객들의 삶의 질도 높아질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쿠팡은 2027년부터 전국 약 230여개 시군구(전체 260곳)를 비롯해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60여곳 이상(전체 89곳) 지역에 무료 로켓배송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은 “청년들이 대기업 일자리가 많은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몰리는 반면 지방에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기업체가 적은 상황에서 쿠팡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지역에 집중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양극화와 지방소멸이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내수산업을 살리고 온라인 판로 확대가 절실한 제조 생태계도 지원하는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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