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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아이폰용 MDM(모바일 기기관리·Mobile Device Management)에 대한 보안요구사항을 연말까지 개발한다. 지금은 안드로이드용 MDM만 국정원 요구사항이 있어 아이폰 사용자가 용산 대통령실에 출입하려면 해당 앱(MDM 앱)이 설치되지 않았다. 카메라 렌즈에 ‘사용금지’ 스티커를 붙여야 했던 것. 이는 한미 정상회담 당시, 우리 정부와 아이폰을 많이 쓰는 미국 측 출입기자들과 갈등 요인이 되기도 했다. 결국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건물 내 강당에서만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국정원은 지난 1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IT 업계를 대상으로 개최한 ‘IT보안제품 보안적합성 검증정책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신규로 보안요구사항이 개발되는 제품은 ‘아이폰용 MDM 제품’을 포함해 ‘랜섬웨어 대응제품’, ‘생체인증 제품’, ‘클라우드 기반 정보보호제품’, ‘가상 스위치’ 등이다. 업계 의견수렴을 거쳐 연말까지 개발을 완료하는게 목표다.
아이폰용 MDM은 보안요구사항이 없어 대신 카메라 렌즈에 ‘사용금지’ 스티커 등을 붙이는 편법을 썼다. 그런데 연말까지 아이폰용 MDM에 대한 국정원 요구사항이 만들어지면 아이폰 사용 기자들이 대통령실에 들어갈 때 ‘모바일 보안’ 앱을 다운받아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국정원은 이날 양자암호 보안제품과 스마트카드를 전문으로 하는 시험기관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한국기계전자전기시험연구원(KTC)을 추가 지정하겠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