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백두대간에 살어리랏다’ 특별전시

산경표 4종 및 금강산·설악산 주제의 문화유산 대거 공개
  • 등록 2021-11-25 오전 9:35:58

    수정 2021-11-25 오전 9:35:58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25일 국립산악박물관에서 기획전시 ‘백두대간에 살어리랏다’를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올해 초 국립산악박물관 소장 자료 중 19세기 초기에 필사된 ‘산경표(山經表)’를 발굴한 데 이어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립중앙도서관 한국고전적종합목록에 18번째 판본으로 등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선 영조 때 실학자인 여암 신경준(1712~1781)이 편찬한 산경표는 백두대간을 족보 형식으로 집대성한 지리서이다. 진산을 중심으로 1600여 자연 지명과 300여 고을을 8개 방위와 1리 단위의 거리로 표시해 18세기 조선의 인문·지리 정보를 집대성, 조선판 지리정보시스템(GIS)라는 평가를 받는다. 산경표는 현재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박물관, 규장각, 장서각, 미국 하버드 옌칭도서관, 일본동양문고 등 국내외 기관에서 필사본 17종을 소장하고 있다. 국립산악박물관이 발굴한 산경표는 18번째 판본으로 등록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산경표 4종을 비롯해 백두대간 금강산과 설악산을 주제로 한 문화유산을 대거 공개한다. 조선시대 지리서인 택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고지도 종류로서 청구여도첩, 팔도명산지도 등을 포함하며, 백두대간 중에서도 강원도에 위치한 금강산, 설악산과 관련한 문집과 회화 병풍을 전시한다. 개막 특별행사로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미스터 션샤인’ 등에서 전문 서예 대필 작가로 활약 중인 청년 서예가 이정화의 캘리그라피 퍼포먼스가 열릴 예정이다. 전시개막 후에는 ‘백두대간과 산경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국립산악박물관이 소장한 산경표의 가치와 고지도, 백두대간 및 산림청의 백두대간 정책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전범권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이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토의 큰 줄기인 백두대간과 산경표의 새로운 의미에 대해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국립산악박물관의 귀한 소장품을 연구하고 공개하여 국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등산·트레킹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국립산악박물관에서는 11월 25일(금) 13시에 기획전시 ‘백두대간에 살어이랏다’를 개막한다. 사진은 포스터 및 세미나 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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