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집단면역 목표 조기달성 기대…변이 대응 부스터샷 검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관계자들과 화상으로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재 백신보급 계획에 차질이 없다면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조기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5일 화상으로 진행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제임스 맥코맥 글로벌 총괄과의 면담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정부 대응 변화 여부’에 대한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이어 “델타 변이에 대응해 부스터샷(추가접종) 도입 등 추가대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가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잘 통제되고 있어 경제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는 수출·투자 호조로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하반기 정책은 소비와 고용이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도록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달 1일 예정이었던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한주 유보했지만 추가적 이동·영업 제한조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소비 진작책들도 시행 시기가 일부 조정될 수 있겠으나 현재 확산세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인 만큼 큰 제약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중기적 재정준칙 달성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대해선 “두 가지 기준인 국가채무비율과 통합재정수지를 여건에 따라 상호 보완적으로 조합하며 운용할 수 있다”며 “재정준칙이 시행되는 2025년에 준칙 준수를 담보하기 위해 사전에 선제적 총량관리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2차 추경을 적자국채 발행 없이 재원을 마련하고 국가채무도 일부 상환했다”며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당초 전망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극적 코로나19 대응에도 불구하고 국가채무는 여전히 다른 선진국보다 양호한 수준”이라며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해 선제적 총량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가계부채·부동산가격 등 우리 경제의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관리 노력을 강화해 리스크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한국은행·기재부와 협의를 완료한 데 이어 남아 있는 KDI(한국개발연구원), 통일부 등과의 연례협의 일정을 마무리한 후 1~2개월 내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