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 명소 '핑크뮬리'…환경부 지정 '위해종'이다

  • 등록 2020-10-13 오전 8:47:58

    수정 2020-10-13 오전 8:47:58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언제부터인가 가을이면 분홍억새를 배경으로 한 사진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분홍억색의 원산지는 미국으로 서부와 중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겉모습이 분홍빛을 띤다고 하여 영문이름 ‘Pink muhly’를 우리말로 ‘핑크뮬리’로 불리고 있다.

문제는 핑크뮬리가 급속도로 번져 생태계에 교란을 줄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핑크뮬리는 국내와 기후·환경이 다른 곳에서 자란 외래식물이고, 생명력이 강해 국내 토종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확산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8년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심은 핑크뮬리의 규모는 축구장 면적의 15.7배인 11만 1988㎡에 달한다. 환경부는 지자체가 꾸준히 재배 면적을 넓혔고, 개인이 직접 심은 군락지도 있을 것으로 추정돼 실제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환경부는 생태계 위해성 평가를 시행해 핑크뮬리를 생태계 교란 식물 다음으로 높은 2등급으로 분류했다. 2급은 당장 끼치는 위해성은 보통이지만 향후 위해성 여부가 지속적으로 관찰되어야 함을 뜻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핑크뮬리가 생태계에 끼치는 위해성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생태계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은 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향후 어떤 위해성이 드러날지 알 수 없어 각 지자체에 핑크뮬리 식재 자제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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