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러시아 美대선 개입 게시물 8만건…1억2600만명이 봤다"

미국인 전체 인구의 40%…10명중 4명에 영향 행사
페이스북·트위터·구글 등 이번주 미 의회 청문회 출두
  • 등록 2017-10-31 오전 8:10:32

    수정 2017-10-31 오전 8:10:32

/ 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세력이 지난 2년 동안 8만건에 달하는 게시물을 게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약 1억2600만명의 미국인이 해당 게시물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인 전체 인구의 40%에 달한다. 10명 중 4명은 러시아가 조작한 콘텐츠를 봤다는 얘기다.

페이스북은 30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원들에게 제출한 서면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주 미 의회는 지난 해 러시아의 미 대통령 선거 개입과 관련해 청문회를 개최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알파벳(구글) 경영진은 청문회에 출석해 관련 내용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의 고문 변호사인 콜린 스트레치는 서면 증언에서 “8만여개 게시물은 러시아 인터넷 연구소(IRA)에 의해 작성됐다”면서 “이 중 2만3000개는 2900만명에게 직접 제공됐으며, 이후 좋아요, 댓글, 공유 등을 통해 약 1억2600만명에게 퍼져 나갔다”고 설명했다. IRA는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댓글 공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써 러시아가 페이스북을 활용해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페이스북은 재발 방지를 위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레치는 “가짜 계정 뒤에 숨어 있는 외부 세력이 우리 플랫폼과 다른 인터넷 서비를 악용해 분열과 불화를 조장하고 선거 과정을 훼손하려고 했던 시도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며 모든 가치관을 침해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부끄러운 일이며 회사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안겨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달 러시아 연계 세력이 500개 불법 계정을 운영했으며 광고 구입에 약 10만달러를 쓴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은 당시“러시아와 연계된 광고들이 2015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게재됐으며, 그 수는 2015년보다 2016년에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광고들이 성 소수자 문제부터 인종, 이민, 총기소지 등 사회적·정치적 분열을 조장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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