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인수전 아직 안 끝났다”…반격 나선 美WD, 도시바 제소

샌디스크 자회사 통해 도시바 국제중재재판소에 추가 제소
  • 등록 2017-09-21 오전 8:15:44

    수정 2017-09-21 오전 8:16:44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직 안 끝났다.’ 도시바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추진 중인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WD)이 다시 반격에 나섰다.

WD가 소유한 샌디스크의 자회사가 국제상업회의소(ICC) 국제중재법원에 도시바를 제소했다고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샌디스크는 이미 국제중재법원에 도시바를 몇 차례 제소해 현재 새 건에 대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WD가 지난해 인수한 자회사 샌디스크는 도시바와 합작회사(JV)를 공동 설립해 일본 욧카이치(四日) 반도체 공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욧카이치는 도시바 반도체 부문의 생산능력 15%를 담당하는 주요 공장이다. WD가 도시바를 국제중재법원 등에 재소하는 이유는 도시바가 협력관계인 WD의 승인 없이 타 회사로 매각하는 건 자신의 이익을 해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제소 명목은 도시바가 욧카이치 공장에 새 낸드플래시 6공장(Fab 6) 투자를 결정한 건 JV 계약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도시바는 반도체 매각을 둘러싸고 WD와 갈등하는 과정에서 WD측과의 정보 공유를 중단했다.

자금난에 쫓기는 도시바는 20일 이사회에서 SK하이닉스(000660), 미국 헤지펀드 베인캐피털을 주축으로 한 한미일연합과 최대한 빨리 도시바메모리 매각 본계약을 맺겠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앞선 6월 말에도 한미일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놓고도 WD의 각종 소송에 막혀 WD와 사실상 우선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인수전 결과에 따라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은 적잖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르키트가 집계한 올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005930) 36.7%, 도시바 17.2% WD 15.5%, SK하이닉스 11.4%, 마이크론 11.1% 순이다. SK하이닉스든 WD든 2위 도시바를 거머쥐게 되면 단숨에 1위 삼성전자를 위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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