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보다 더 예쁜 거기…뉴욕 감상 최고 포인트 거기

::: 허를 찌르는 여행지
  • 등록 2007-07-19 오후 12:05:00

    수정 2007-07-19 오후 12:05:00

[조선일보 제공] ::: 바르셀로나에서 3시간, 안도라(Andorra) 공국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여름에 가본 사람은 안다. 숙소 잡기가 얼마나 힘든지. 세계일주 중이었던 2003년, 북적거림이 지겨워 가볍게 가방을 꾸린 후 안도라 공국에 다녀왔다. 안도라 공국에 가는 유일한 방법은 유로라인 버스다. 산세가 험하고 국토가 좁아 공항은 커녕 기차역조차 없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아직 잘 모르지만 안도라 공국은 스페인과 프랑스를 가르는 피레네 산맥 한가운데 자리잡은 초미니 관광 국가다. 수도 안도라 라 베야(Andorra la Vella)에 있는 ‘칼데아 온천 단지(Caldea Hot Spring Complex)’는 유럽에서 가장 큰 온천장. 야외 자쿠지에 들어가 뜨거운 물에 피곤한 몸을 담그고 고개를 들어보니 병풍처럼 펼쳐진 푸른 피레네 산맥이 덮쳐올 듯 펼쳐진다.

바로 옆 도시인 알도사(Aldosa·걸어서 30분 밖에 안 걸린다)에 가면 산에서 승마를 배울 수 있는데 현지 꼬마들과 함께 ‘초급’ 강습을 받는 게 쑥스러우면서도 굉장히 흥미진진하다. 안도라 공국은 ‘유럽의 슈퍼마켓’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면세 국가다. 바르셀로나에서 안도라 공국까지 가는 버스는 20유로, 3성급 호텔이 100달러 정도로 바르셀로나의 약 70%선이다. 안도라 관광청 www.turisme.ad

▲ 인터라켄에서 1시간. 스위스 피르스트(First).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는 작은 알프스 마을은 언제나 눈으로 뒤덮여 있다.


::: 인터라켄에서 1시간, 스위스 피르스트(First)

인터라켄은 알프스 주변 작은 도시들을 탐방하기 위한 ‘허브’ 역할을 한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융프라우지만 길을 살짝 비껴 피르스트로 가볼 것을 권한다. 인터라켄에서 작은 기차를 타고 그린델발트로 간 후(30분 정도 걸린다)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30분 정도 올라가면 작은 알프스 마을 피르스트가 나온다.

피르스트의 전망대에 오르니 눈앞에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알프스의 봉우리가 ‘한 가득’이다. 스키 실력이 좋다면 이 예쁜 ‘눈의 마을’이 더욱 즐거울 듯. 그린델발트에 큰 호텔이 대여섯 곳 있는데 가격은 3성급 호텔이 1박에 200달러 정도로 비싼 편이다. 그린델발트 관광청 www.grindelwald.com

▲ 제네바에서 30분. 프랑스 안시(Annecy) 상점문을 닫은 후에도 조명을 끄지 않아 야경이 예쁘다.


::: 제네바에서 30분, 프랑스 안시(Annecy)

프랑스에 있지만 스위스 제네바에서 더 가까운 예쁘고 작은 도시, 만화페스티벌로 유명한 바로 안시다. 아름다운 호수를 끼고 있는 보석 같은 마을에 들어서니 마치 중세 유럽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오래된 건물과 운하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해가 지면 상점들이 문을 닫는데, 관광객들을 배려해서 외부 조명은 모두 켜놓기 때문에 아기자기한 야경이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시가지 가운데 운하에 떠있는 아주 작은 성(城)은 감옥이었다는 ‘과거’를 믿기 어려울 정도로 ‘판타스틱’하다.

해질 무렵, 알프스의 눈 덮인 산을 배경 삼아 맑고 깨끗한 호숫가를 거닌 기억은 ‘생애 최고의 산책’으로 남아있다. 제네바에서는 기차로 30분이고 파리에서도 초고속 열차(TGV)가 다닌다. 안시 관광청 www.lac-annecy.com


::: 프라하에서 3시간, 체스키 크롬노프(Cesky Krumlov)

도시 자체가 하나의 공예품 같다. 체스키 크롬노프는 배낭여행객의 ‘성지’처럼 여겨지는 프라하를 더 작고 아름답게 압축해놓은 듯한 체코의 남쪽 도시다. 블타바강이 ‘S’자로 마을을 가로지르고 있는데 13세기에 만들어졌다는 붉은 테라코타 지붕의 주택과 성들이 강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다.

중세 도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마을 어디서나 보이는 체스키 크롬노프 성탑은 13세기에서 1990년에 이르기까지 건축이 계속돼 시대별 양식이 독특하게 섞여 있는 것이 특징. 7층에 있는 전망대에 오르면 동화 속 같은 마을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체코 관광청(한글 사이트) www.czechtourism.com/kor


::: 이스탄불에서 1시간 45분, 아나돌루 카바그(Anadolu Kavagi)

월요일은 이스탄불의 그 많은 관광명소가 대부분 문을 닫는 날. 동양과 서양을 가르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거슬러 올라가는 정기여객선을 타보기로 했다. 갈라타 다리 옆 보가즈 하트(Bogaz Hatti) 제3부두에서 오전 10시 30분 출발 여객선을 탔다. 여객선은 해협을 지그재그로 올라가면서 유럽과 아시아에 있는 선착장에 번갈아 배를 댄다.

해협을 따라 술탄의 궁전과 파샤(재상)의 모스크, 그리고 오스만 시대 이래 지어진 부유층의 저택이 양안에 널려있다. 마음에 들면 어디서든 내려도 좋다. 배를 타고 그대로 1시간 45분 가면 종착역 아나돌루 카바그(Anadolu Kavagi)에 닿는다. 흑해(黑海) 직전에 있는 어촌으로, 작고 예쁘고 조용하다.

번잡하고 시끌벅적한 이스탄불과 사뭇 다른 분위기. 순박한 촌로가 그릴에 구워주는 생선과 바삭하게 튀긴 오징어를 파는 식당이 부두를 따라 늘어섰다. 어촌 뒷산 정상에 있는 요새에서는 흑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왕복 6시간쯤 걸린다.

::: 글·사진

- 서태원 실장 유로코여행사(www.eurokor.com)
- 스위스관광청(www.myswitzer land.co.kr)
- 이종은(안도라 공국, ‘트래블 알라까르뜨’ 저자)
- 조은정(피르스트·안시·에지워터, ‘일하면서 떠나는 짬짬이 세계여행’ 저자)
- 채지형(나파 밸리, ‘지구별 워커홀릭’ 저자)
- 체코 관광청
- 터키관광청(www.home.turkey.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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