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가지 요리에 8가지 밑반찬 ‘만원의 행복’

  • 등록 2006-09-07 오전 11:28:00

    수정 2006-09-07 오전 11:28:00

[조선일보 제공] 경복궁 한정식
‘경복궁 한정식’의 만 원짜리 한정식에는 몇 가지 조건이 붙어 있다. 최소 3인 이상이어야 하고, 점심시간에만 가능하다. 코스별로 차근차근 내 놓는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한 상에 가득 차려 내온다. 하지만 월말 카드 대금 영수증에 ‘허걱’하는 회사원에게, 포만감 가득한 ‘만 원 한정식’은 매력적인 유혹이다. 가까운 가족·친구를 위해서든, 홀대받았던 위장을 위로하기 위해서든.


 
지하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자하문 터널 쪽으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경복궁 한정식’은 지난 4월 10일 문을 열었다. 공무원과 회사원들의 밀집지역인 탓에 주변 맛집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아직 인지도가 낮은 새 음식점으로서는 이 메뉴가 일종의 ‘미끼 상품’인 셈이다. 가정집을 리모델링한 3층 건물에 방은 10개. 손님 수에 맞춰 개별 방을 쓸 수 있는 게 장점(최대 30명)인데, 적은 수 일 때는 큰 방에서 합석도 한다.

8가지 요리에 8가지 밑반찬, 그리고 3색 젓갈(요즘엔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원하는 손님에게만 낸다. “젓갈 주세요”라고 꼭 말할 것!)에 밥과 국, 찌개가 기본 구성이다.

우선 요리는 갖은 양념 자박자박 재운 불고기와 시원한 해파리 냉채, 잡채, 계란찜, 닭 백숙, 꽁치 무 조림, 김치전, 된장찌개. 전라도 한정식이 아니라 달콤하면서 무난한 서울 스타일인데, 전반적으로 편안하다. 100점을 받으려면 갈 길이 좀 남아있겠지만, ‘가격 대비 성능’이라는 기본에는 합격점이다.

찬으로는 (메주)콩조림, 돌나물, 콩나물 무침, 두부 조림, 오이·부추 무침, 통감자 조림, 취나물, 김치가 올랐고, 오징어·새우·조개젓으로 꾸민 3색 젓갈이 심심할 때마다 입맛을 돋운다. 김영초 사장은 “8가지 반찬은 그 때 그 때 계절에 맞는 신선한 재료로 바꿔 쓴다”면서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장을 봐서 모든 반찬을 직접 만든다는 게 우리의 자부심”이라고 했다.

저녁에는 코스 별 한정식으로 꾸민다. 홍어삼합, 숭어회, 너비아니 등 추가되는 음식 종류에 따라 세 가지 기본 상(1인당 2만·2만5000·3만원)과 두 가지 특별상(1인당 5만·7만원)이 준비되어 있다. 인근 주차장에서 무료 주차. 미리 전화하면 발레파킹도 해 준다. 점심은 11시 40분~2시 40분. 저녁은 오후 4시 30분~9시 15분. 일요일만 쉰다. 신용카드 가능. 예약 (02)732-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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