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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도심 하늘길에서 드론 택시를 볼 수 있을까. SK텔레콤(017670) 컨소시엄이 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K-UAM)상용화를 위한 정부 실증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교통)이란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다.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가 가능한 친환경 이동수단이다.
오늘 국토부 1단계 실증 마감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 마감일인 오늘, ‘SKT-한화-한국공항공사’ 컨소시엄을 비롯해 ‘KT-현대차-대한항공’ 컨소시엄, ‘카카오모빌리티-제주항공-LG유플러스’ 컨소시엄, ‘롯데렌탈-롯데지주’ 컨소시엄 등 4개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국토부는 2025년 UAM 최초 상용화에 앞서 ▲안전성 검증 ▲적정 안전기준 마련 ▲업계 시험·실증 지원 등을 위한 그랜드챌린지를 진행한다.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에서 진행되는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23년)에서는 UAM 기체와 통신체계 안전성 확인 및 K-UAM 교통체계 통합운용을 점검한다. 2단계는 도심지역 1단계 성과를 고려하여 2024년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제안서를 제출한 사업자들을 평가해 연내 실증사업 수행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날 공식 발표된 SKT 컨소시엄 자료에 따르면 해당 컨소시엄에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참여한다.
SKT는 컨소시엄 내에서 ‘UAM 운항 시스템’과 ‘UAM 교통관리 시스템’ 등 그랜드챌린지 실증 과제에 전방위적으로 참여하고, K-UAM 그랜드챌린지의 ‘실제 기체 기반 실증’을 주도해 한국형 UAM 운영 기준 및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SKT는 장애물 등 지형정보, 소음, 날씨(기상상황), 전파 품질 등 UAM 운항에 필요한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실시간 통합 운항지원 정보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도심 환경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견고하게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첨단 이동통신망과 다양한 ICT 서비스를 구축·운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UAM 항공기의 도심지 저고도(300~600m) 운항을 고려한 5G 및 4G 이동통신 서비스와 UAM의 연계도 시험할 계획이다.
또한, SKT·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은 UAM 교통관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UAM 교통관리 시스템은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비행계획을 승인하고 교통의 흐름을 표시하며 예상경로를 생성하는 등 운항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쓰인다.
3개사는 UAM 항공기의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의 구축 및 권역 감시, 보안·안전 관련 지상 운용 관련 실증도 맡는다.
특히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을 비롯 전국에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만큼 버티포트 운영에 최적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SKT, Joby Aviation 협업 통해 최고 수준 기체 도입
SKT는 UAM 기체·운항분야 글로벌 협력사인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이 미항공우주국(NASA)의 실증 테스트(AAM National Campaign)를 통해 축적한 UAM 운항 경험을 참고해 ‘K-UAM 그랜드챌린지’ 초기 단계부터 차별화된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SKT는 올해 초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조비 에비에이션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양사 CEO 주도의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SKT는 조비 에비에이션의 기체를 도입해 국내 UAM 서비스 초기 실증 영역에서 독보적인 연구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비 에비에이션의 S4 항공기는 1,000회 이상의 테스트를 통해 UAM 기체 상용화 분야를 선도하는 모델로, 최고시속 320km와 한 번 충전으로 4명을 태우고 240km까지 운항할 수 있는 배터리 효율을 자랑한다.
유영상 SKT CEO는 “2025년 국내 UAM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파트너들과 기술 연구 및 안전성 검증을 체계적으로 수행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