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력안전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김찬형 한양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방사선량 평가용 인체 전산 모델이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의 차세대 국제 표준 인체 전산 모델로 채택됐다고 29일 밝혔다.
|
특히 ICRP는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때 사용되는 전 세계 인구를 대표하는 국제 표준 인체 전산 모델을 개발해 제공하는데 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모델을 차세대 국제표준으로 공인했다.
ICRP도 필요성을 인정해 김 교수 연구팀을 중심으로 미국, 독일, 중국 등 국제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한 ICRP 과업집단을 결성해 국제 표준 인체 모델을 개발했다.
개발한 모델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작고 복잡한 장기 조직까지 모사해 방사선량 평가의 정확성을 높였다. 자세나 체형 변형이 쉬워 피폭자 개인 체형이나 움직임까지 고려한 정밀한 선량 평가도 가능하다.
김찬형 교수는 “새로운 인체 전산 모델은 방사선 방호뿐만 아니라 방사선 진단·치료 등 의료 분야에도 활용될 것”이라며 “비방사선 분야에서도 전파·인체간 상호작용, 자동차 충돌 모의실험, 가상공간 수술 등에 다양하게 이용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