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 이사장은 25일 오전 트위터에 북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행사에 김 위원장이 참석 못할 것이고 행사 자체도 열릴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군인 인민군 창건 88년을 맞은 이날 북한 매체들이 관련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는 가운데 ‘위독설’에 이어 ‘사망설’이 돌고 있는 김 위원장의 모습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당의 사상과 위업에 무한히 충실한 혁명무력을 건설한 것은 위대한 수령들이 쌓아 올린 업적”이라며 김 위원장의 유일한 영군체계를 더 철저히 확립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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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위원장이 심혈관계 수술을 받았다는 데일리NK의 보도 이후 미국 CNN 방송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위독한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 중”이라고 전하면서 사망설이 일파만파 번졌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김정은 사실상 사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 오전 북한의 권력 내부 사정에 정통한 중국의 한 고위급 대북정보통이 국제전화를 해 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 이사장은 “그와 나눈 대화 시간은 약 30분 정도”라며 “한마디로 ‘북한의 심장인 김정은이 회생 불가능할 것 같다’는 전언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북 소식통은 “제가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거의 회생이 불가능한 중태 상황으로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또 이 소식통을 인용해 “한마디로 의식불명의 코마(coma) 상태인 것 같다”며 “회복 불능하다는 판단은 오늘 아침 북한의 권력 핵심부에서 내려졌다는 은밀한 이야기도 전해줬다”고 했다.
반면, 장 이사장과 같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24일 “심근경색 수술 등 이런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사망 의혹은 일축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에서 발표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원수가 자신 있게 얘기하는 거 아닌가”라며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게 어느 국가든지 비상사태가 나면 군이 비상이 걸린다. 그런데 군대 동향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걸 보면 저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25일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김 위원장 관련 조언을 위해 의료 전문가들을 포함한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는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의료진과 관리들의 평양행 소식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두고 엇갈린 소식이 나온 가운데 이뤄진 것이며, 어떤 것을 시사하는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에 관한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