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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와 국회가 천연기념물인 크낙새를 북한으로부터 도입해 국내 복원을 공동 추진한다.
사실상 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상태에서 최근 서울의 한 야산에 서식한다는 제보가 접수되기도 한 크낙새가 북한으로부터 도입될 경우 생태계 복원이라는 의미는 물론 남북화합의 결과물로써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 역시 지난해 10월 이화영 평화부지사의 방북 당시 크낙새의 국내 도입 방안에 대해 공식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북한으로부터 크낙새를 도입하게 되면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공식 확인됐던 국립수목원에서 번식 과정을 거쳐 방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으로 국립수목원 역시 이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진 하노이 회담 결렬 등 대북제재가 지속되면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북한으로부터 크낙새를 들여오기 위한 민간차원의 사업이 진행됐지만 북한과 미국 간 하노이 회담 결렬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지는 못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각종 제재만 해제된다면 크낙새 복원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크낙새는 백두산 이남에서 서식하는 딱따구리의 일종으로 1989년 2월 국립수목원이 위치한 경기 포천시와 남양주시에 걸친 광릉숲에서 촬영된 것이 공식적으로는 마지막 발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