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은 입소문 애플리케이션 ‘불레틴’을 소개하기 위해 아블라컴퍼니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티저영상이었다. 한 사람이 친근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최대의 수가 150명, 불레틴을 통해 소문을 내면 지인의 지인까지 전파되므로 150x150, 즉 2만 2500명에게 퍼져나간다는 서비스의 특징을 재미있게 영상으로 표현했다. 제작비용은 0원.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형편이 녹록치 않은 IT벤처들의 체감도는 더 크다. 하지만 기발함과 발빠름은 벤처만의 경쟁력이다. 저비용 고효율의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는 벤처회사인만큼 비싼 광고료를 지불하는 단순히 노출형 홍보 대신 기발함으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는 것.
해외를 공략하는 벤처들도 있다. 커플 전용 앱 ‘비트윈’을 서비스하는 VCNC와 전자책 플랫폼을 개발하는 ‘모글루’는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컨퍼런스와 경진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를 쌓고, 해외 매체에도 노출될 수 있는 1석2조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모글루는 지난 23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 콘퍼런스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스타트업’에서 최종 입상했다. 또한 이달에 개막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도 참가했다. 실제로 모글루에서 개발한 ‘모글루 빌더’의 베타 테스터의 90%가 해외 이용자들이며 국내 언론보다 해외 언론이 관심이 높다.
박희은 이음 대표는 “제휴 마케팅은 광고비를 따로 내지 않고 집행비만 우리가 처리하면 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게 든다”며 “또한 제휴 브랜드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녹아나는 참여형 마케팅이기 때문에 고객들도 거부감없이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벤처회사들이 색다른 마케팅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이미나 아블라컴퍼니 홍보이사는 “대부분의 벤처들은 자금이 넉넉하지 않아 마케팅 홍보 예산이 거의 제로”라며 “내부 자체 역량으로 최고의 효과를 내야 해 다른 기업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고 일반적인 홍보보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하거나 실험적인 방법을 시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