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상장하는 크래프톤은 공모가 기준 시총 24조4000억원으로, 상장과 함께 넥슨(20조원), 엔씨소프트(036570)(18조원)를 넘어 국내 게임주 대장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기업의 1년 간의 실적치를 반영한 12개월 트레일링 주당순이익(EPS ) 기준 주가수익비율(P/E) 53배, 2021년 EPS 기준 P/E 27~30배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넥슨(20배), 엔씨소프트(22배) 대비 30~40%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라면서 “이는 4분기 출시되는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흥행을 가정한 매출처 다변화를 고려해도 게임업 단일사업을 영위하는 상황에서 유지되기는 어려운 밸류에이션 수준으로, 사실상 단일 IP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고, 플랫폼별 매출도 모바일이 80%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의 적정 P/E는 25~30배를 상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출회가능물량은 기존주주 물량 27.4%와 공모주주 물량 11.7%로 구성되며, 공모주주 물량은 수요예측 의무보유 미확약 수량 314만주(기관배정수량의 55%)와 일반 청약자 배정수량 260만주가 해당된다”면서 “P/E 20배에 근접하는 40만원 미만까지 조정이 있을 경우에는 강한 신규 매수세 또한 기대가 가능하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사례에서 보여지듯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게임주 리레이팅이 쉽지 않은 것이 현재의 시장 환경”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