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태풍 제비가 몰고온 강풍에 헐벗은 건물

  • 등록 2018-09-05 오전 8:42:09

    수정 2018-09-05 오전 8:42:09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제21호 태풍 ‘제비’가 지난 4일 일본에 상륙하면서 최소 9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5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태풍 제비로 오사카부 사카이시의 한 지붕에서 작업하던 70대 남성이 넘어져 숨지는 등 사망자 9명과 중상 1명 등 3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 오사카부 도요나카시에서는 아파트 건물에서 태풍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시가현 히가시오미시에선 한 회사의 창고가 무너지며 70대 대표가 숨졌다.

순간 최대 풍속 40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제비는 이날 일본 열도를 따라 올라가면서 트럭이 무너지고 지붕이나 벽이 날아가는 등 곳곳에 시설 피해를 입혔다.

특히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이 물에 잠겨 폐쇄돼 공항 이용객 5000여 명이 고립됐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박 중이던 유조선이 강풍에 날아가 공항과 내륙을 잇는 다리에 부딪히면서 오가는 길이 막히기도 했다.

이날 시코쿠와 긴키 지방을 통과해 동해를 따라 북상한 태풍 제비는 5일 오전 6시 홋카이도 레분 섬 남서쪽 80㎞ 해상에서 시속 75㎞로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

태풍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0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5m로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5일 이전까지 강풍이 계속 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태풍 ‘제비’는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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