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고점 50억원대 아파트 4곳 7~8년전 가격 회귀
실거래가 반영 시세 고점 대비 30%이상 하락
투자보다는 거주나 임대 위주로 전환 중
  • 등록 2013-01-22 오전 9:52:07

    수정 2013-01-22 오전 9:52:07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고점 당시 매맷값이 50억원을 넘었던 강남 초대형 아파트들의 10년간 집값 추이를 분석한 결과, 현재 가치는 고점대비 30%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도곡동 타워팰리스, 삼성동 아이파크, 압구정동 구현대 등 강남을 대표하는 초대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2005~2006년 수준인 40억원 안팎으로 조사됐다.

2002년 준공 직후 대한민국 부의 상징이 된 타워팰리스1차 전용 224㎡는 10년 전인 2003년 1월 평균 매맷값이 20억원이었다. 2005년 7월에는 44억원을 기록하며 입주 3년도 안 돼 가격이 두 배 이상 치솟았다. 2009년 3월 5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해 1월 현재 평균 매매가는 45억원선이다. 그러나 실거래가가 2011년 11월 43억원까지 추락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시세는 2005년 수준인 40억원대 안팎으로 분석된다.

타워팰리스3차 전용 235㎡의 경우 입주 시점인 2004년 4월 집값이 34억원이었으나 2006년 11월 고점인 53억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이후 2009년까지 별 다른 시세 변동이 없다가 2010년 이후 부동산 침체기를 거치며 1월 현재 45억원까지 내렸다. 그러나 2008년 8월 이후 실거래가 없어 실제 시세는 2005년 수준인 4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95㎡는 2004년 5월 입주 당시 평균 매맷값이 26억원 정도였으나 2년여뒤인 2006년 8월에는 46억원까지 올랐다. 뛰어난 한강조망권 덕에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오름세를 지속해 2009년 8월 고점인 60억원을 기록했다. 강고해 보이던 아이파크도 부동산 침체의 칼날은 비켜가지 못했다. 고점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거듭해 1월 현재 평균 매매가는 45억원으로 2006년 상반기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작년 10월 마지막 실거래 가격이 39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가치는 40억원 이하로 추산된다.

압구정 구현대7차 전용 228㎡는 1월 현재 고점 대비 30%정도 내린 42억원에 평균 시세가 형성돼 있다. 1979년 5월 입주한 이곳은 2003년 1월 평균 매맷값이 20억원이었으나 재건축 기대감과 집값 폭등기가 겹쳐 2006년 11월 37억원까지 올랐다. 2009년 7월 오세훈 전 시장이 한강변 아파트의 50층 이상 재건축 허용 방침을 발표하면서 다시 급등해 그해 12월 55억원으로 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 취임으로 재건축이 답보상태에 빠지고 부동산 침체가 겹치면서 1월 현재 42억원까지 시세가 떨어졌다. 2010년 10월 마지막 실거래가격이 4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가치는 2006년말 수준인 35억~40억원 정도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주택시장에서 초고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며 “이들 아파트 역시 현 시세 수준에서 거주나 임대 목적의 고소득층 실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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