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동반성장펀드’ 1천억→3천억으로 확대

기업은행과 동반성장 협약 체결..규모 3배 확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출연금 800억 늘려
시중보다 최대 2% 낮은 금리..2700여개 협력사 자금난 해소 기대
  • 등록 2012-04-23 오전 11:00:00

    수정 2012-04-23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동반성장 펀드 규모를 1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2700여개에 달하는 1,2차 협력사들이 시중보다 최대 2% 낮은 금리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23일 오전 기업은행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기업은행과 「협력기업 공동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동반성장 펀드’의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2009년 마련했던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 규모를 이번에 3000억원으로 확대한 것.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2009년 총 200억원을 출연했지만, 이번에 800억원을 늘려 총 1000억원을 출연하게 됐다. 3사의 출연금에 이자와 기업은행 혜택을 합쳐 3000억원 펀드 운영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 1,2차 협력사들은 기업은행에서 시중보다 최대 2% 낮은 대출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업체당 대출한도는 최대 20억원이다.

회사측은 "지금까지 224개 협력회사가 혜택을 받았는데, 이번에 성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더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그 규모를 3배 늘리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반성장 펀드’는 운영자금난을 겪고 있거나, R&D 및 설비 투자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 우수업체’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11년 2월에는 중소기업청과 함께 3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 기술개발 협력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비핵심사업 진출자제 ▲중소기업 적합업종 철수 ▲내부거래위원회 및 공생발전추진위원회 신설 등을 담은 ‘공생발전 3대 추진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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