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쉽지 않은 국내 소비 환경-한투

  • 등록 2024-10-22 오전 7:54:23

    수정 2024-10-22 오전 7:54:23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2일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국내 소비 둔화로 음료 사업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18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12만 7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1조 984억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83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강은지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된 이유는 음료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 둔화와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으로 음료 출고량이 감소했고 성수기 시즌 주류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주류 시장의 경쟁 강도가 심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강 연구원은 “주요 경쟁사 또한 최근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롯데칠성은 대규모 형태의 판촉 행사보다는 팝업 행사를 통해 효율적으로 지방 소주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맥주는 과도한 출혈 경쟁을 지양하며 점진적으로 매출액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음료는 롯데칠성이 6월에 가격 인상을 한 이후 경쟁사도 9월에 가격 인상을 진행했기 때문에 롯데칠성의 가격 경쟁력이 다시 부각될 전망”이라며 “하반기부터 원당 투입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전체 음료 사업 부진과 달리 제로 음료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필리핀 자회사 실적 개선과 미얀마 캐파 증설을 통한 해외 매출액 비중 증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중장기적 성장 방향 또한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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