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국 우선주의 속 투자 전략은…키움운용, ‘북미공급망’ ETF 2종 출시

"지정학적 요인 초점…국내 ETF 중 최초"
  • 등록 2024-07-18 오전 8:55:12

    수정 2024-07-18 오전 8:55:12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국내 반도체와 2차전지 기업 중 북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 투자하는 ‘KOSEF K-반도체 북미공급망’과 ‘KOSEF K-2차전지 북미공급망’ 상장지수펀드(ETF)를 오는 23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키움투자자산운용)
해당 ETF는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 상품이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와 중국 견제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요인에 초점을 맞춰 국내 반도체 및 2차전지 투자에 접근하는 ETF가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해외직접생산규칙(FDPR) 조치를 미국 기업뿐 아니라 미국 기술을 조금이라도 사용한 외국산 제품에도 적용하겠다고 발표하며 대중국 반도체 규제의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거의 100%를 빼앗아 갔다며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하라고 발언하면서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러한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KOSEF K-반도체 북미공급망 ETF와 KOSEF K-2차전지 북미공급망 ETF를 통해 새로운 투자 전략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ETF는 각각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에 속한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중에서 기업 전체 매출 대비 북미 지역 매출의 비중이 높은 순서대로 15개 종목을 선정하고, 유동시가총액 규모에 비례하는 비중으로 편입한다. 독일 지수사업자 솔랙티브(Solactive)가 산출하는 기초지수를 추종한다. 북미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을 포괄하며, 북미 지역 매출이란 기업이 제품을 북미 지역에서 생산해 창출한 매출과 북미 지역으로 수출해 창출한 매출을 포함한다.

특히 KOSEF K-반도체 북미공급망 ETF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선도기업 SK하이닉스, 첨단 반도체 전 공정 장비기업 HPSP, 반도체 테스트 부품기업 ISC, 반도체 소재부품기업 티씨케이, 반도체 테스트 장비기업 네오셈 등을 높은 비중으로 담는다. KOSEF K-2차전지 북미공급망 ETF는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대표 셀 기업 및 소재 기업들에 비중 있게 투자하고, 장비 공급업체도 다수 포함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미국이 인접국과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을 통해서 보호 무역주의를 강화하는 시국에 북미향 수출길을 잘 다져둔 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글로벌 산업 지형을 재편할 미·중 패권전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미국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각 후보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부장은 “개별 기업 또는 산업의 환경을 넘어 국제정세 속에서 수익의 기회를 찾는 거시적 접근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미국과 동맹 관계에 있는 우리나라는 미국과 함께 성장할 기회를 얻고, 중국이 타격을 받음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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