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10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제44회 서울무용제 개막식에서 축사에 나서 무용계에 대한 평소 관심을 드러냈다.(사진=서울무용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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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서울 은평구에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서울무용창작센터)를 완공, 무용 교육과 발표를 위한 전용 공연장을 함께 조성하겠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의 축사에 무용인들의 함성과 기립 박수가 터졌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10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제44회 서울무용제 개막식에서 “모든 무용인들의 염원인 세계적인 수준의 발레단도 서울에 창단할 예정이다”면서 “안무가를 중심으로 서울만의 독자적인 레퍼토리를 개발, 글로벌 문화도시 서울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세훈 시장의 축사는 국립무용원 설립을 염원한 무용인의 아쉬움을 일부 달랬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 무용인은 국립무용원 설립을 꿈꾸며 대규모 인원이 모인 촉구대회 등도 가졌다. 하지만 부지 마련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때문에 빠르면 2024년말 문을 여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를 서울무용창작센터로 삼는 등 당분간 대안으로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이날 개막식에서 조남규 대한무용협회 이사장도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가 교육 및 공연의 장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무용원 설립 등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제44회 서울무용제는 (사)대한무용협회(이사장 조남규 상명대학교 교수)가 주최하고 서울무용제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안병주 경희대학교 교수)가 주관한다. 10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배현진 국회의원,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박인건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김갑수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 구자훈 국립현대무용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세훈 시장은 무용계의 현안에 대해 언급하고 예술 생태계 조성을 약속하면서 600여명의 관객 특히, 젊은 무용인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번 제44회 서울무용제의 홍보대사는 방송인 박명수가 위촉되었다. 본인을 무용인이자 ‘쪼쪼 댄스’의 보유자라며 흥을 돋운 박명수는 무대 위에서 즉흥적으로 춤을 춰 분위기를 달구기도 했다.
이번 서울무용제는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은 ‘무.념.무.상(舞.念.舞.想) Part1. Amazing Maestros!’ 등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평안남도의 안병주, 서울의 이은주, 경기도의 김근희, 부산의 김온경 그리고 국가무형문화재 정명숙의 영상과 함께한 무대로 감동을 주겠다는 게 이번 서울무용제의 의도다.
서울무용제는 이외에도 명작무극장, 춤판시리즈, 경연대상, Seoul Dance Lab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26일까지 이어진다.
| 조남규 (사)대한무용협회 이사장(왼쪽 여섯번째부터)와 박명수 제44회 서울무용제 홍보대사가 10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사진=서울무용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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