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5원 가량 하락해 4거래일만에 1120원대 중후반으로 떨어졌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우려에 강세를 보였던 달러가 되돌림 현상에 따라 약세로 전환했다. 주춤했던 뉴욕증시와 코스피 지수 등 증시가 상승하면서 위험선호 심리도 다시 살아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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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5원(0.45%) 내린 1126.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원 하락한 1128원에 개장한 뒤 1120원대 후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대 초반, 달러인덱스는 89포인트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7%포인트 하락한 1.676%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증시 종가 수준보다 0.055%포인트 내린 89.759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5% 오른 3만4084.15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3만4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6% 상승한 4159.1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7% 오른 1만3535.74를 기록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매도세에도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63포인트(0.3%) 오른 3171.91에 장을 열었다. 외국인은 210억원 가량 매도하고 있다. 개인도 539억원 가량 매도 중이다. 기관이 홀로 755억원 매수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 급등세가 잦아들며 다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들의 변동성 지속과 진정되지 않는 증시 외국인 매도세, 아시아 코로나19 재확산 이슈 등은 지지력 제공할 것”이라면서 “오늘 환율은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동향 주목하며 1120원대 중후반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