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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비교해 주문량이 가장 늘어난 상품군은 ‘생활건강’, ‘위생용품’이며, 뒤를 이어 50% 이상 신장한 ‘식품’은 가정간편식에 소비가 집중되며 8년 만에 히트상품 순위권에 진입했다. 히트상품 10위 내 80%를 차지하는 패션 상품은 재택근무 장기화로 트렌치코트, 재킷 등 아우터 구매가 감소하고, 니트, 티셔츠 등 이너웨어가 증가했다. 브랜드 별로 올해 이너웨어 구매 비중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2배 이상 신장해 평균 70%를 기록했다. 뷰티 상품은 팬데믹 시대에 마스크 착용 필수화, 기본부터 다지는 ‘코어소비’가 확산됨에 따라 색조화장품보다 기초화장품에 수요가 집중됐다.
히트상품 1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0년 정통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이 차지했다. 배우 한고은을 모델로 내세운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40~5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모으며 전년 보다 약 90% 신장한 160만 2000 세트가 판매됐다. 하이넥, 카라 타입의 니트 2~5종 등 이너웨어 세트 상품들이 인기를 모았다. 올해 주문금액만 1000억 이상을 기록하며 론칭 이후 최대 기록을 세웠다.
매년 히트상품 TOP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자체 기획 브랜드들은 이너웨어를 대폭 확대하고, 최상급 소재들을 새롭게 선보여 코로나 특수를 누렸다. 홈쇼핑에서 가장 성공한 자체 패션 브랜드로 평가 받는 ‘LBL(6위)’은 론칭 5년차를 맞아 이너웨어 비중을 지난해 보다 30% 확대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버, 세이블 등 최상급 소재 상품들은 론칭 방송에서 28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재구매율 40%를 기록하며 올해 누적 주문금액만 약 700억원, 68만 5300세트가 판매됐다. 스타일리시 캐주얼 자체 브랜드 ‘아이젤(8위)’도 최신 유행 컬러와 소재로 3040 등 젊은층 공략에 성공하며 60만 3200세트가 판매됐다. .
이너웨어에 특화된 패션 브랜드들이 순위권에 대거 진입했다. 올해 처음 순위권에 진입한 ‘브룬스바자(5위)’는 지난해 주문량 보다 약 170%가 신장한 총 69만 1000 세트를 기록했다. 이너웨어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6배 이상 신장했으며, 그 중 ‘메탈 반팔니트 블라우스’는 총 13만 세트가 판매되며 전체 주문량의 20%를 차지했다. 히트상품 브랜드의 인기상품 중에서도 가장 많은 주문량을 기록했다. 이너웨어 구매 비중이 100%를 차지하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쿠즈텡(10위)’은 이례적으로 홈쇼핑 비성수기인 7~8월에 가을 니트, 가디건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해당 기간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남성 제품도 인기리에 판매되며 총 51만 2200세트를 기록했다. 2017, 2019년도 히트상품 1위를 차지한 ‘아니베에프(9위)’는 가성비 높은 아이템들을 선보여 54만 4500세트가 판매됐다.
색조화장품 판매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기초화장품 구매 비중이 75%를 차지했다. ‘AHC(3위)’는 20만 세트가 판매된 ‘아이크림’을 비롯해 ‘톤업크림’, ’기초세트’ 등 대표적인 기초화장품 브랜드로, 전년 대비 주문량이 약 40% 증가하며 89만 세트가 판매됐다.
유형주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올해 히트상품은 코로나19 여파로 ‘가심비’ 보다 기본에 충실한 상품에 언택트 소비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면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상품 기획과 편성으로 어려운 시기에 좋은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이며, 향후에도 급변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