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바이든이 끌어내리고 백신이 떠받치고…원·달러 1110원대서 횡보

NDF, 1117.55/1115.10원…2.20원 상승
  • 등록 2020-11-11 오전 8:42:43

    수정 2020-11-11 오전 8:42:43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1일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 대선 이벤트에 맞물려 가파르게 1110원대로 내려온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흐름과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입 흐름을 주목하며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따라 언택트 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에서 경기순환주로의 자금순환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9%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97포인트(0.14%)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7% 크게 하락했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큰 부작용 없이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전날 발표한데 따라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전날 크게 뛰었던 미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2.33bp 오른 0.9579%에 마감했다. 달러화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01% 오른 92.755에 마감했다.

위안화는 역외 시장에서 6.6위안대를 하회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고시환율을 6.5897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고시환율이 6.5위안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18년 6월 이래 29개월만이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날 원·달러 환율 반등을 이끈 백신 개발 기대에 따른 미 국채금리 상승, 달러화 반등 흐름이 본격화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며 “위안화 환율과 증시 외국인 흐름을 주목하며 1110원대 중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봤다.

10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7.55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5.10원)와 비교해 2.2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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