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오는 16일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열리는 프로야구·축구 경기가 다시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정부가 서울·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데 따른 조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6일부터 서울 잠실구장, 서울 고척 스카이돔,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를 당분간 관중 없이 진행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이날 정부가 16일 0시부터 서울·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를 발표한 이후 진행된 야구계의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두산 베어스, LG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등 4개 구단은 예매된 티켓을 취소 수수료 없이 환불한다. 이같은 조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1단계로 내려오게 되면 풀릴 것으로 보인다. KBO 사무국은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라 더 철저하게 방역 지침을 준수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프로축구도 무관중 경기를 진행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날 서울·경기 지역에서 개최되는 K리그1·2 경기를 당분간 무관중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K리그1에선 FC서울·수원 삼성·성남FC가, K리그2에선 수원FC·서울 이랜드·부천FC·FC안양·안산 그리너스 등이 해당된다. 이들 구단은 홈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뤄야 한다. 당장 오는 16일 K리그2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간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현행처럼 일부 관중을 허용한다. 현재 K리그는 전체 경기장 수요 규모의 최대 25%까지 관중을 들일 수 있다. 프로축구연맹 역시 정부 지침에 따라 서울·경기 지역 관중 입장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 프로야구에 이어 프로축구도 관중 입장 규모를 확대한다. 사진은 관중들이 좌석간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고 있는 DGB대구은행파크.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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