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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과 먹방이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음식에 관한 방송과 강좌가 인기를 끌고, 많은 요리책이 서점가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다. 이 가운데 ‘먹고 마시는 비즈니스’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만 연구하는 서울대학교 푸드비즈랩 소속 문정훈 교수가 이에 관한 책 한 권을 냈다.
푸드비즈랩은 문정훈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집단으로 외식 경영, 농업경제, 농업정책 등 식품 관련 분야의 전형적인 연구 틀을 뛰어넘는다.
시공간의 제약을 두지 않고 사람과 음식과 시장이라면 무엇이든 연구주제로 만들어버린다.
지방의 작은 농가나 이름 없는 업체에서 만드는 김치와 고추장의 맛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그래프를 만들고 이를 인터넷 쇼핑몰에 삽입하여 잘 알려지지 않았던 김치와 고추장의 매출을 올리는 데 기여한다.
연구소 과학자들이 이렇게 인간의 미각과 맛을 탐험하는 이유는 ‘어떻게 하면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을지’에 관해 집요하게 파헤친다는 연구목표 때문이다.
● 지은이
-문정훈
문란한 식욕의 소유자. 카이스트 경영과학과 교수로 4년간 재직하다가 먹는 것이 너무 좋아서, 더 잘 먹고, 더 잘 마시고, 더 잘 노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로 이직했다. 서울대학교에서는 농업부터 식품개발과 외식업까지 아우르는 먹거리 종합 연구소 푸드비즈랩을 만들어 더 잘 먹고, 더 잘 마시고, 더 잘 노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거의 모든 음식을 사랑하고 그 음식의 가치를 기가 막히게 찾아내지만, 부글부글 끓는 뚝배기와 먹을 때마다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자몽만은 멀리한다.
-푸드비즈랩
서울대학교 푸드 비즈니스 랩, 일명 푸드비즈랩은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에 위치해 있으며, 먹거리에 미친 이들이 모여 있다. 문정훈 교수가 소장으로 있고, 10여 명의 대학원 연구원과 몇 명의 인턴 보조 연구원들이 함께 지내고 있다. 입에 들어가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관심을 가지고 연구한다. 많은 이들이 푸드비즈랩에 뭐가 있나 궁금해서 구경오곤 하는데, 사람과 책상 밖에 없어서 실망하고 가기도 한다. 이미 모든 것은 깨끗하게 먹어치웠다. 실험은 필드에 나가서 한다. 랩에 들어오면 살이 찐다는 괴담이 도는데…. 신뢰도가 높은 진실이다. 랩의 구호는 “누가 좋아서 먹나? 일이니까 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