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출신 46세 남성, 이란에 억류…트럼프 행정부 최초

"이란인 여자친구 만나러 간듯…입국 경로 확실하지 않아"
  • 등록 2019-01-10 오전 8:43:25

    수정 2019-01-10 오전 8:43:25

△마이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18년 9월 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8년 이란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인이 이란 정부에 억류됐다.

이란 외무부는 9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출신 마이클 화이트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하이트는 마슈하드에서 체포됐으며 며칠 후 그 사실을 테헤란 주재 미 이익대표부(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미국 정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거세미 대변인은 이어 “화이트가 이란 구금 시설에서 학대당하고 있다는 보도는 허위”라며 “자세한 내용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미국이 이란과의 핵합의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한 이후 양국의 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가운데, 이 소식이 양국간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화이트의 억류 사실을 알고 있다”며 “미국시민의 안전과 보안보다 우선 순위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지난 7일 캘리포니아주 임페리얼비치 출신인 46세 남성 화이트가 이란을 방문해 지난해 7월 이란에 억류됐다고 보도했다. 화이트의 어머니는 “아들이 이란인 여자친구를 만나려고 이란을 5~6번 정도 방문했다”며 “3주 전에서야 미 국무부에서 그가 이란에 억류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국교가 없는 이란은 국제경기, 국제회의와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미국 국적자에게 방문 비자를 발급하지 않는다. 일반인 신분인 화이트가 어떻게 이란에 입국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反)이란 성향의 온라인 매체 이란와이어는 이란에서 억류된 경험이 있는 아바르 파르하디를 인용해 화이트가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의 구치소에 수감 중이라면서 그의 건강이 위급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그가 지난해 7월 말 이란인 여자친구와 함께 마슈하드 공항을 통해 터키로 출국하려다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에 수감된 미국인은 통상 이란 국적도 함께 가진 이중 국적자라는 점에서 미국 국적만 지닌 것으로 알려진 화이트의 체포는 이례적이다.

화이트를 제외하고 현재 확인된 이란 내 미국인 수감자는 모두 4명이다. 이 가운데 3명은 미국·이란 이중 국적자이고 나머지 1명은 중국계 미국인이다. 이들은 간첩 혐의로 이란 법원에서 10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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