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수도권 주요구간 급행열차 설치..교통공약 제시

  • 등록 2017-04-16 오전 10:47:15

    수정 2017-04-16 오전 10:47:15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수도권 주요 지하철에 급행 열차를 신설하는 등의 교통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 확대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 △대도시권 ‘광역교통청’ 신설 △고속도로 요금 인하 및 무료구간 신설 △농어촌 주민 이동권 보장 등을 골자로 하는 교통공약을 제안한다.

수도권에서는 분당선, 수인선, 서울 6호선, 경의선 등 출퇴근 이용자가 많은 노선에 현행 서울 지하철 9호선 같은 급행열차를 확대한다. 광역철도 구간에 완행열차 대피선을 만들어 단계적으로는 전 구간에 급행열차가 개통될 예정이다.

문 후보는 “급행열차가 확대되면 수도권 외곽 주민 출퇴근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되고 광역철도 이용객이 증가할 것”이라며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광역철도 운영기관의 수익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은 사용 횟수에 제한이 없고 이동 거리에 따른 추가비용도 없다. 대중교통과 연계된 환승 공용주차장 주차비도 대폭 할인해 대중교통 활용을 유도한다. 문 후보는 “환승횟수와 거리에 대한 추가 요금이 없는 정액제 교통카드 제도 시행으로 대중교통 이용자 교통비가 30% 절감된다”고 강조했다.

주요 고속도로에 요금이 인하되고 무료구간도 신설된다. 문 후보는 “현재 우리나라 도로 통행료 책정은 비효율적인 ‘주행거리’ 요금부과 방식”이라며 “길이 꽉 막힌 주차장 도로에서도 똑같은 통행료를 내야 한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우선 삼척-속초간 동해선 고속도로와 담양-해인사간 광주대구선 고속도로가 무료화된다. 아울러 도심고속도로 심야시간 통행료 인하와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전면 면제도 약속했다.

이밖에 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을 위해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중인 ‘100원 택시’, ‘행복택시’ 등을 전국으로 확대도 공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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