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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003490)은 10일 한진해운 지원 관련 이사회를 열고 “LA 롱비치터미널의 담보를 선취득한 뒤 한진해운에 600억원을 대여하는 조건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앞서 지난 6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00억원을 사재 출연하고 해외 터미널 지분과 대여금 채권을 담보로 600억원을 마련해 총 1000억원을 한진해운에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나머지 600억원에 대해 한진그룹은 자금 지원의 시급성을 감안해 선집행 후 담보를 취득하는 방식의 안건을 지난 8일 대한항공 이사회에 상정했지만 대한항공 사외이사진은 배임 등 법적 문제 소지를 이유로 먼저 담보를 취득하고 난 후 600억원을 집행하자는 안을 고수했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8일부터 이날까지 3차례에 걸쳐 배임으로 인한 법적 문제, 채권회수 가능성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거친 끝에 ‘선담보 취득 후 600억원을 대여’하기로 결론 내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600억원의 집행을 위한 담보 취득 작업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