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롯데의 생존전략.."뭉치면 싸진다"

롯데, 그룹 內 유통계열사 통합소싱으로 원가 20~30% 낮춰
매실·아몬드·와인·과자 등 상품군도 점차 확대
"블황 속 가격 경쟁력 확보하기 위한 대안"
  • 등록 2014-06-17 오전 9:49:27

    수정 2014-06-17 오전 11:21:0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롯데그룹이 제조와 판매 등 전 부문에 걸쳐 있는 계열사를 활용한 통합소싱으로 원가 절감에 나섰다. 계열사간 중복되는 상품이나 원재료를 함께 사들이게 되면 대량 구매를 통해 보다 싼 값에 해당 상품을 매입할 수 있기 때문.

17일 롯데마트는 불황과 소비 침체 속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룹 내 유통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통합 소싱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합구매는 일종의 공동구매이다.

통큰아몬드, 매실, 빙체리, 카사바칩(왼쪽부터)
실제로 2012년부터 통합구매를 실시하고 있는 아몬드와 매실은 각각 원가를 25%, 15% 가량 절감했다. 알이 고르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등급의 상품은 롯데마트에서 팔고, 크기가 작거나 부스러진 것은 제과에서 초콜릿을 만드는데 사용하고 있다. 통합구매를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실 역시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칠성, 롯데주류가 함께 구매하고 있다. 매실주·매실청 등을 만들기 위해 일반 가정 수요가 몰리는 6월 초에는 마트와 슈퍼에서 원물을 먼저 판매한다. 이후 매실 산지 물량이 늘어나는 6월 말부터는 가공업체에서 물량을 공급받아 술, 주스, 청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롯데마트는 올해도 통합소싱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오는 19일부터 일주일간 롯데슈퍼와 함께 구매한 미국산 ‘워싱턴 빙체리’(450g)를 시세 대비 10% 가량 저렴한 6000원에 판매한다. 또 내달부터는 다이어트 간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카사바칩’도 롯데슈퍼와 함께 들여와 30% 가량 싸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은승 롯데마트 글로벌소싱 팀장은 “상품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우수 산지 발굴도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통합 구매를 통해 파이를 키우는 소싱 방식이 부각되고 있다”며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는 물론이고 다른 업태와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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