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이준석 선장, 3년 전 사고 때도 "대기하라" 같은 지시

  • 등록 2014-05-08 오전 9:27:42

    수정 2014-05-08 오전 9:27:42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승객 400여명을 두고 가장 먼저 배를 탈출한 이준석 선장이 3년 전 다른 여객선 표류 사고 때도 비슷한 대처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7일 김춘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입수한 ‘이준석 선장 승무 경력증명서’에 따르면 이준석 선장은 지난 2007년 3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청해진해운의 오하마나호(6322t급)에서 1등 항해사와 선장을 번갈아 맡으며 근무했다.

△ 28일 해양경찰이 공개한 세월호 사고 현장 동영상에서 선장 이준석씨가 속옷차림으로 배에서 탈출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이준석 선장은 2011년 4월 6일 오하마나호에서 1등 항해사 직책을 맡아 근무했는데 당시 오하마나호는 제주를 향해 출항한 후 운항 30분 만에 기관실 전기공급시스템 고장으로 멈춰 섰다.

그러나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전기가 끊겨 배 전체가 암흑이 된 상황에서도 세월호 침몰 사고 때와 똑같이 “자리에서 대기하라”는 안내 방송만 한 채 긴급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하마나호는 이날 밤 10시 30분쯤 임시 수리를 마치고 7일 0시 15분쯤 인천항으로 회항했지만, 당시 수학여행 중이던 고등학생 430명과 승객 648명은 수 시간을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준석 선장은 이 사고 후에도 별다른 주의 조치를 받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날부터 오하마나호의 선장을 맡아 여객선을 운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해진해운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여객선사 중 가장 많은 사고인 총 6건의 해상사고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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