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국제화 덜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6회째 맞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세계적 축제로 발돋움하기에 아직 미흡
관객 수준과 참여에 비해 행사진행 등 아쉬워
  • 등록 2012-07-06 오전 10:52:01

    수정 2012-07-06 오후 1:00:26

지난달 30일 제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식초청작 ‘투란도트’가 상연된 대구오페라하우스 내 로비. 창작뮤지컬 ‘투란도트’를 보러 온 다양한 관객들이 약 1500석 객석을 거의 채웠다.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지난달 30일 오후 3시 대구광역시 칠성2가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딤프)의 공식 초청작인 `투란도트`의 공연을 앞두고 장맛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약 1500석 규모의 극장 안은 빈자리가 많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 7시 신당동의 계명아트센터도 마찬가지였다. 역시 딤프 초청작인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을 보러 온 관객들은 약 2000석 좌석을 거의 다 채웠다. 다음 날인 1일 오후 2시 대명동 대덕문화전당에서 공연된 딤프 창작지원작 `데자뷰`는 앞의 두 공연보다 객석점유율은 낮았지만 관객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아시아 최초 뮤지컬 전문축제를 표방하고 출범한 딤프가 올해로 6회를 맞았다. 지난달 1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창작뮤지컬 `아리랑 판타지`로 개막했고 7일 같은 장소에서 중국뮤지컬 `단교`를 폐막작으로 올린다.

아직 뮤지컬이 산업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국내 환경에서 딤프는 지난 2007년 첫 회 이후 한국창작뮤지컬의 중요한 산파로 입지를 굳혔다. `모비딕`과 `스페셜 레터` 또 `식구를 찾아서`와 `번지점프를 하다` 등이 딤프를 통해 소개됐고 창작지원을 받아 서울의 공연장으로 입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딤프는 캐치프레이즈로 `글로컬로 비상하다`를 내걸었다. 총 23편의 공연작 중 중국 작품인 `단교`를 비롯해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의 뮤지컬을 초청했기 때문이다. 박현순 딤프 집행위원장은 개막에 앞서 “해가 거듭될수록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뮤지컬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딤프를 자평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딤프는 국제적인 뮤지컬페스티벌의 성장에 앞서 내실을 키우는 것이 우선으로 보였다. 관객들의 열정과 수준, 창작뮤지컬의 약진은 두드러졌으나 관객 서비스와 페스티벌을 대하는 대구시의 행정력은 미흡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먼저 부산국제영화제나 통영국제음악제와 달리 외지에서 딤프를 찾는 관객을 위한 안내가 부족했다. KTX가 도착하는 동대구역에는 행사 팸플릿조차 구하기 어려웠다. 시내 곳곳에 퍼진 공연장을 찾는 일도 쉽지 않았다. 스마트폰 시대임에도 전담 애플리케이션이 없는 것도 아쉬웠다. 국제페스티벌을 표방했지만 외국인 관객을 위한 편의나 자막 등의 서비스 역시 마련된 것이 없었다. 전반적으로 `대구 지역행사`의 성격이 짙었다.

이에 대해 딤프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창작뮤지컬 지원에 역량을 쏟다보니 상대적으로 관객 서비스가 부족했다”며 “다행히 지난 4월 행안부의 ‘지방브랜드 세계화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만큼 내년에는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분들이 상당히 고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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