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상암·양재·개화 등 서울로 진입하는 관문 10곳에 ‘상징가로 숲’을 2026년까지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주요 도시고속화도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할 때부터 관광객을 포함한 서울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종로구 서촌이나 익선동 포차거리, 종로 꽃시장 등 도보 관광객이 많은 거리는 보행가로폭을 넓히고 포토존 등으로 특화거리를 만들기로 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지역은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해 청결한 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서울관문 상징 녹지 조성 지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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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서울 관광인프라 종합계획’ 중 환대(Welcome)과 청결(Clean) 실현을 위한 세부사업을 발표했다. 서울시 관계다는 “세계적인 관광도시에 걸맞은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해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고, 장기적으로 재방문율을 높여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시는 먼저 공항이 위치한 인천?김포를 비롯하여 다른 도시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주요 관문’ 가로에 녹지, 조형물 등을 조성해 상징성을 강화한다. 주 진입부인 상암·양재·개화 등 서울 관문 10개소에 2026년까지 ‘상징가로 숲’을 조성한다. 내·외국인 관광객의 유입 동선을 고려하여 대상지의 우선순위를 정할 예정이다.
시는 기관별로 제각각 관리해 왔던 ‘관문 녹지’를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유지관리를 위해 통합지침을 마련하고 관리 사각지대도 해소한다. 관광객 유입이 많은 교통 요충지에는 여행자 전용공간인 ‘트래블라운지(Travel Lounge)’를 조성한다. 트래블라운지는 단순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소 기능을 넘어 환전·충전·보관 등 다양한 여행편의를 제공하고 여행자 간 소통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관광정보센터 13개소와 시 유휴건물 등을 대상으로 트래블라운지 조성을 검토 중으로, 2026년 조성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도보 관광객이 집중되는 사대문 내 5개 주요 지역에 내년부터 ‘보행환경개선 선도사업’을 추진하여, 원활한 보행을 방해하는 지장물도 정리한다.
도보 관광 수요가 많은 데 비해 보행환경이 열악한 △서촌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익선동 포차거리 △종로 꽃시장 △DDP 서측 음식거리 △시청 소공로 일대를 대상으로 환기구·공중전화 부스 등 시설물 30종을 개선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거리로 조성한다.
또한 도시의 인상을 전달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공사장 가림막, 가로쓰레기통, 공중화장실, 흡연 부스 등 ‘공공시설물 디자인’도 전면 개선한다. 시는 공공 또는 민간이 시설물을 제작할 때에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연내 배포할 예정이다. 도시경관과 어울리면서도 간접흡연 피해를 최소화하는 ‘서울형 흡연부스’를 개발, 시범 설치하고 ‘서울형 쓰레기통’ 디자인도 개발해 2025년까지 전 자치구로 확대해 나간다. 건설공사장 가림막에도 펀(FUN) 디자인을 적용하고, 공중화장실은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내년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내 75개 주요 지역에 하수관로·빗물받이 등 악취 차단장치, 하수관로 미세물 분사, 탈취시설 등을 설치하여 청결한 도시환경을 유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한강, 북한산과 같은 자연환경, 야간 경관 등 서울이 가진 자원을 활용해 관광시설뿐만 아니라 관광 서비스, 콘텐츠 품질 향상을 위해 서울 관광인프라 종합계획을 충실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