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車 반도체 수급 문제에도 2분기 20만대 인도‥최다 기록

전기차 20만1250대 인도‥전년比 121.4% 증가
2분기 생산량도 20만6421대‥기록 새로 써
  • 등록 2021-07-04 오후 12:10:34

    수정 2021-07-04 오후 12:10:34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전기차 20만1250대를 인도해 전년 동기 대비 121.4% 증가했다. 이는 지난 1분기 18만4800대의 종전 최다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전체 차종 가운데 모델3과 모델Y가 19만9360대로 전체 인도량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최근 새 디자인으로 생산을 재개한 고급 세단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모델X는 1890대가 인도됐다.

아울러 테슬라는 2분기에 총 20만6421대의 신차를 생산하면서, 생산량 역시 지난 1분기(18만338대)를 넘어서는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 테슬라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과 물류 문제를 헤치고 아주 뛰어난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테슬라에 이같은 실적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들이 반도체 수급 문제로 생산 및 인도의 차질을 빚고 있는 것과 대조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테슬라의 실적에 대해서는 오히려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2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연초 15억 달러를 투자한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하고 있어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6월 말 최저 2만9031달러를 찍어 1분기 말과 비교해 거의 ‘반값’으로 떨어진 상태다. 테슬라가 공개한 회계 방식에 따르면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를 2분기에 평가절하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비비안 팡 미네소타대 회계학과 교수가 WSJ을 통해 진단했다.

이외에도 중국 내 대량 리콜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발생한 모델S 화재 사고 등 안전 문제에 관한 당국의 규제 등의 문제가 불거지는 것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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