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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를 앞두고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조치로 맞대응하면서 고조되는 미중 갈등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부양책에 반등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2% 급등한 2만559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2% 상승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재봉쇄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연준이 프라이머리마켓 기업신용기구를 통한 회사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밝히면서다. 이는 연준이 발행시장에서 직접 회사채를 사들이는 방안이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수출 허가 예외 등 홍콩에 특혜를 주는 미 상무부의 규정이 중단됐다”며 추가 조치도 예고했다. 미국은 지난 1992년 홍콩정책법 제정을 통해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홍콩에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지위를 보장해 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예고돼왔던 이슈에 위안 환율의 급등은 제한되지만 홍콩보안법 관련한 미중의 발언에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9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8.9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8.60)와 비교해 0.45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