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부천순천향병원 외국인 환자와 보호자들이 수원화성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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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치료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와 동반자를 위한 ‘외국인 환자와 동반자 대상 1일 관광체험 프로그램’(이하 관광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관광체험 프로그램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국내 의료기관들과 협업해 오는 12월 14일까지 운영한다.
지난 5월 8일부터 운영 중인 이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 오후 서울 청계천로 관광공사 의료관광안내센터를 출발해 창덕궁~인사동~통인시장~북악스카이웨이를 둘러보는 정기운영 코스와 국내 의료기관별로 참가자 5명 이상 모집 시 희망하는 일정으로 맞춤형 1일 관광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수시운영 코스로 구성했다. 차량, 관광가이드, 여행자보험은 무료로 제공되며, 입장료, 식음료비 등은 참가자 부담이다.
현재까지 총 314명의 외국인 환자(66%) 및 동반자(34%)들이 이용했다. 특히 러시아어권 환자와 동반자의 참여도가 높은 편인데,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등에서 온 참가자가 전체 참가자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참가자의 46%가 서울 외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92%가 프로그램 운영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12월 기간 동안 서울시내 9개 의료기관에서 출발하는 시범운영 프로그램에는 총 430명(환자 65% 및 동반자 35%)이 참가한 바 있다.
이유영 순천향대학교부속부천병원 국제의료협력단 팀장은 “치료 이후 회복기에 있는 환자들이나 병간호 등으로 지친 가족들에게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1일 관광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우리 병원 환자 및 동반자들이 참가한 투어 영상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성희 한국관광공사 의료웰니스팀장은 “의료관광객 유치에 관심이 높은 지자체, 의료기관 등에서 동 사업을 참고하여 의료관광객의 관광 활동을 유도하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사업 등을 발굴,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