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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기 파업에 코레일의 피해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5일 현재 코레일이 추산한 피해액은 열차 운송 차질 손해액과 대체인력 인건비를 포함해 총 40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철도파업 기록한 피해액(162억원)을 2배 넘게 웃도는 규모다
철도노조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애초 수익이 나지 않는 적자노선이 대부분이다”며 “이들 열차의 운행률을 줄이고 KTX 운행률을 평시의 100% 수준으로 유지하는 코레일이 파업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코레일 관계자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운행 비용은 고정비용의 성격이어서 운행률을 줄인다고 해서 적자가 줄어들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열차를 모는 기관사가 아니어서 비상상황에 대처능력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100% 운행률을 유지하던 KTX 열차는 운행률 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TX는 기존 인력에 오는 12월 개통예정인 SR 소속 기관사 50명과 코레일이 SR에 임대하기로 한 22편성의 KTX 열차를 투입하면서 상대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SR 소속 기관사들은 이달 말 SR로 복귀한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철도공사가 지금이라도 성과연봉제 도입을 유보하거나 성과연봉제 관련 교섭에 응한다면 노조도 파업을 철회하거나 유보할 것”이라며 “지난 22일 분당선 사고와 같이 대체 기관사로 사고가 점점 잦아지고 있어 노조도 이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