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돋보기)통신株, 부진의 끝은 어디?

"우호적 환경 많지만 질낮은 요금 결정구조 부담"
  • 등록 2009-08-26 오전 9:41:46

    수정 2009-08-26 오전 9:41:46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하반기 기대를 모았던 통신주의 움직임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평가 매력이 크고, 실적개선 기대감과 고배당 매력 등 통신주를 둘러싼 우호적 환경이 많음에도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지속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다소 의외란 반응이 많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최근 시민단체와 당국 쪽에서 요금인하 압력을 가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시장적 논리에 의해 통신요금이 결정되는 이같은 구조가 반복된다면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통신주를 외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들어 국내증시가 1600선을 넘어서는 등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통신주는 철저하게 소외된 모습을 이어오고 있다. SK텔레콤(017670) 주가는 올초 20만8000원에서 시작됐지만 이날 현재 17만3900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KT(030200)도 3만7900원에서 시작됐지만 3만9000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상반기까지의 부진은 어느정도 수긍하는 모습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한데다, 지난해 금융위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해 낙폭이 컸던 종목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린 시장에서 관심이 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주가가 다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역사적으로도 주가가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높은 배당매력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또 무선인터넷 사업이 본격화 되며 수익성도 차츰 좋아질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하반기 접어들어서도 통신주 주가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요금 결정구조가 시장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단체에서 요구하고 언론이 확대재생산하고 당국이 나서는 질낮은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익성이 좋아지면 (이같은 요금인하 압력이) 재차 반복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을 비록해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같은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중장기적으로도 주식 가치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요금인하가 반드시 통신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통신요금 인하 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주가가 반등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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