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6명 "여행 중 예상치 못한 달콤한 로멘스 꿈꾼다"

  • 등록 2013-06-24 오전 10:20:12

    수정 2013-06-24 오전 10:20:12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이번 해외여행에는 영화 ‘비포 선 라이즈’의 주인공 제시(에단 호크)와 셀린(줄리 델피)처럼 가슴 설레는 만남을 기대해 보면 어떨까? 해외여행을 즐기는 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6명 이상은 여행 중 예상치 못한 달콤한 로맨스를 꿈꾸고 있지만, 여성들과 남성들이 가슴 설레는 만남을 기대하는 장소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전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kr)가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만 18세 이상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2013년 로맨틱 홀리데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행객의 61.4%는 해외 여행 기간 중 낯선 만남과 로맨스를 기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이성과의 우연한 만남을 가장 많이 기대하는 장소는 다름 아닌 해변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무려 48.21%의 선택을 받았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로맨스를 꿈꾸는 장소가 남녀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여성들이 가장 로맨스를 기대하는 장소로 해변(51.25%), 공항(19.71%), 카페(18.28%)을 꼽은 반면, 남성들은 해변(45.67%), 펍/바/클럽(19.4%), 호텔/리조트/호스텔/게스트하우스(14.33%)에서 이성과의 로맨틱한 만남을 기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만 18세 이상 34세 미만의 여행객들은 해변, 카페, 공항 순으로 로맨스가 기대된다고 응답했지만, 35세 이상의 여행객들은 해변, 펍/바/클럽, 공항에서의 만남을 더 선호했다. 특히 만 18~24세 미만의 여행객 26.67%가 해외여행 중 카페를 들를 때마다 가슴 뛰는 로맨스를 기대한다고 답변한 반면, 만 35~44세의 여행객들은 겨우 6.94%만이 카페와 로맨스를 결부시켜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돼 눈길을 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한국인 여행객 중 무려 12.9%는 해외여행 기간 중 우연히 만난 상대와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긴 경험이 있다는 사실. 우리나라 남성 여행객들의 데이트 경험은 15.54%로, 여성 여행객(9.71%) 대비 2배 가까이 높았다. 이러한 성별간 차이는 여행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스카이스캐너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싱글 여행객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거나 기분전환을 위해 해외 여행을 즐기지만, 남성 싱글 여행객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 위한 목적 외에 새로운 곳을 방문하기 위해서(30.9%)나 혹은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14.57%) 혼자 해외 여행을 가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 한국인 남성 여행객의 52.47%는 비행기 안에서 옆 좌석에 앉은 승객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을 정도로 낯선 여행객들과의 만남을 주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스캐너에서 한국 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김현민 매니저는 “해외에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일상 생활에서 벗어나 홀로 자유를 만끽하는 여행객들도 많지만, 전혀 체험해 보지 못한 낯선 문화와 우연한 만남을 기대하는 여행객들 또한 많은 게 사실”이라며, “올 여름 더 많은 여행객들이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더 즐겁고 알차게 해외여행을 계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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