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알제리 입국 시도설..반군 "소재 거의 파악"

반군, 카다피 행방 확인 자신감
최후 공세 강화..내전 종식 임박
  • 등록 2011-09-01 오전 9:43:58

    수정 2011-09-01 오전 9:43:58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베일에 가려졌던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소재가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반군이 그의 행방을 거의 파악했다고 밝힌 데 이어 현지 일부 언론에서는 그가 가족들과 함께 인접국인 알제리 입국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3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반군은 카다피가 수도 트리폴리 남동쪽에 있는 바니 왈리드 또는 그의 고향인 시르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고 현재 행방을 맹렬히 추적 중이다. 앞서 리비아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NTC)는 "카다피가 어디에 있는지 확신한다"며 그의 소재 파악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알제리 현지 신문인 `엘 와탄`은 알제리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 카다피가 알제리 입국 허가를 받기 위해 리비아와 알제리 국경에 위치한 가다메스라는 소도시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다피는 알제리 당국에 입국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은 카다피와의 전화통화조차 거부하며 이를 모른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카다피가 자국에 들어오면 국제형사재판소(ICC)로 신병을 넘기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망자` 신세인 카다피는 최후까지 저항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한편으론 이와 같은 탈출의 길을 모색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차남이자 리비아 정부의 2인자 역할을 해 온 사이프 알-이슬람의 입을 빌려 "전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삼남인 알 사디를 통해서는 NTC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 사디와 전화통화를 가진 압델 하킴 벨하지 반군 사령관은 카다피 측이 투항 문제를 타진했다고 말했다.

한편 반군은 카다피가 이제 완전히 수세에 몰렸다고 판단, 그의 남은 추종세력들을 척결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반군은 시르테에 배수진을 치고 있는 카다피군에 이번 주말까지 항복하지 않으면 무력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통첩했다. 실제 반군은 시르테 주변으로 병력을 집결시키며 카다피군을 압박하고 있다.

반군은 이와 더불어 내전 종식 이후 국가 재건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핵심 수입원인 석유 생산 재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국제사회도 리비아 국가 정상화를 위해 리비아 해외 자산의 동결을 신속히 해제하는 등 지원 노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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