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나주SRF발전소 시험가동 끝…7월께 환경영향평가 종료

황창화 사장 “지역사회 문제 해결 모범사례 기대”
  • 등록 2020-05-10 오전 11:44:38

    수정 2020-05-10 오전 11:44:38

한국지역난방공사 전남 나주 고형폐기물연료(SRF) 열병합발전소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참관단이 지난달부터 한 달여 이어진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발전소 굴뚝을 직접 살펴보고 있다. 지역난방공사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의 전남 나주 고형폐기물연료(SRF) 열병합발전소가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시험가동을 한달여 만에 끝냈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번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완공 후 2년여 동안 ‘개점휴업’ 상태인 이곳 가동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10일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이곳 환경영향 조사위원회는 지난 7일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환경영향조사 측정을 모두 마쳤다. 또 공사는 이에 따라 지난 4월9일부터 가동했던 이곳 본 가동을 10일 종료한다.

광주·전남 SRF 열병합발전소는 지역난방공사가 광주광역시와 나주시에 걸친 전남혁신도시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2800억원을 들여 지난 2017년 12월 준공한 시설이다. 생활쓰레기를 활용한 SRF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지역 주민이 다른 지역 생활쓰레기까지 들여온다는 데 대한 거부감과 각종 환경 문제를 이유로 가동에 반대하면서 2년5개월째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주민은 발전소 전체를 SRF가 아닌 LNG 연료 방식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이럴 땐 지역난방공사에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해 이러지도 저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SRF 시설을 LNG 시설로 전환하려면 약 1600억원을 들인 SRF 시설을 폐쇄·매몰하는 것은 물론 SRF 공급계약 업체에 대해 손해배상도 해야 한다.

지역난방공사와 범대위,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남도, 나주시 등 이해관계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 협력 거버넌스위원회를 구성해 해법을 논의해 왔다. 특히 지난해 9월엔 시민참여형 환경영향조사를 바탕으로 이곳의 정상 운영 방안을 모색한다는 기본합의서를 맺었다. 이번 발전소 본 가동은 당시 합의에 따른 환경영향조사를 위한 것이다.

전문위 이 기간 대기질과 악취, 굴뚝, 소음, 연료, 수질의 6개 분야 66개 항목에 대해 두 차례 측정했다. 특히 대기질 분야에는 가동 전에도 한 차례 측정하며 총 세 차례 측정에 나섰다.

전문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용역 수행기관에 맡겨 시료분석과 모델링을 하고 최종 보고서를 만든다. 또 추가 검토 절차를 거쳐 7월 초 민·관협력 거버넌스 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이곳을 예정대로 정상 가동할지 연료 방식 전환 등 추가 과정을 통해 가동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발전소 (시험) 운영과 환경영향 조사 측정 과정에 참여해 준 범시민대책위원회와 주민 참관단의 관심에 감사한다”며 “이해 당사자와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참여와 대화, 타협을 통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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