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산전(010120)은 최근 자사 전기차 휴대용 충전기가 유럽 최고 권위의 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Rheinland)의 공인 평가 결과 ASIL(자동차 안전 무결성 수준) B등급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LS산전은 이날 경기도 안양 소재 R&D 캠퍼스에서 TUV 라인란드 코리아로부터 ISO26262 인증서를 수여받고 친환경차 전장 부품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ISO26262는 차량 내부 전기전자 시스템 오류로 발생되는 자동차 사고를 완벽히 예방하기 위해 고안된 국제 규격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오작동 방지 및 오작동 시 발생 가능한 사고에 대해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제품 개발 과정 전반에 걸쳐 표준규격 준수 여부를 엄격히 검증한다.
휴대용 충전기는 충전소 외 지역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때 사용하는 기기다. 완성차 업체가 친환경차에 반드시 탑재시켜야 하는 품목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델파이(Delphi), 파나소닉, 델타 등이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S산전은 지난 2013년 11월 다임러그룹과 전기차 휴대용 충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해 친환경차(PHEV·EV) 5개 차종에 적용 가능한 28개 모델을 개발, 해당 모델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61개국 대상 인증 취득을 추진 중이다.
다임러그룹은 벤츠를 비롯해 세계적인 명차를 생산하는 글로벌 완성차 회사로, LS산전에 총 61개국에 대한 인증을 요구했다. 현재까지 50개국 이상의 인증을 확보한 만큼 나머지 인증을 획득하는 대로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TUV 라인란드와의 협업을 통해 다임러 측 내부 심사도 통과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양산과 품질관리 역시 유럽 자동차공업협회 기준의 까다로운 요구조건과 품질 수준을 만족시키며, 철저한 관리 감독 하에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수주일 내에 얼마 남지 않은 중진국 인증 확보를 완료하고, 이르면 이달 중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명품을 지향하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대한 납품 실적과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동시에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S산전은 그린카 전장 부품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핵심부품인 EV릴레이(Relay)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아이오닉, 니로를 비롯해 GM의 주력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폭스바겐의 파사트 PHEV 등 전 세계 20여개 자동차 회사의 50개 차종에 납품, 파나소닉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