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박연우 과천시장 예비후보(55, 새누리당)가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지역경제 살리기 처방으로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창업진흥원 등을 과천으로 이전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박연우 새누리당 과천시장 예비후보는 풀무원 부사장과 동부그룹 동부팜가야 대표이사를 역임한 전문경영인 출신. 한국유통학회와 한국식품전문가포럼 부회장, 중앙대 겸임교수, 새누리당 인재영입 과천시 위원장 등을 거쳤다.
| 박연우 과천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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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후보는 당정과 협의해 중소기업과 벤처정책을 총괄하는 ‘중소기업청’과 창업육성을 총괄하는 준정부기관 ‘창업진흥원’,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총괄하는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3대 핵심기관을 과천시로 이전하는 내용을 ‘과천지원특별법’에 명문화시켜, 박근혜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계획’ 핵심과제인 ‘제2 벤처붐’을 주도하는 중추도시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중앙회’와 대전시 소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부산시 소재 ‘기술보증기금’ 등 중소기업 유관기관도 순차적으로 과천시로 이전시키겠다고 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전국의 중소기업수는 총 323만개로 이중 48%인 155만개 업체가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에 몰려있다. 중소기업체 종사자도 전국 1263만명중 51%인 646만명이 수도권에서 일한다.
이처럼 벤처기업과 창업기업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있지만, 이를 담당하는 행정부처는 대전시에, 지원기관은 서울시에 분산돼 있다.
박연우 과천시장 예비후보는 “벤처기업이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지역과 인접한 과천시를 ‘국가벤처특구’로 지정하면, 과천을 중심으로 구로디지털단지와 판교디지털밸리를 잇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친환경 벤처벨트를 구축할 수 있다”면서 “지리적으로도 외곽순환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과도 바로 연결돼 중소기업 창업부터 육성-지원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시는 30년전 비대해진 정부부처를 분산 수용하기 위해 건설한 인구 7만의 초미니 행정도시로 경제인구 2만6천명중 2만명이 정부청사 관련 업무에 종사한다.
하지만 청사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중심상가 유동인구와 매출이 급감하고 사무실 공실이 급증하는 등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