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6월 이전에 입주자 공고를 내고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었던 서울 황학동 롯데캐슬, 뚝섬 현대 KT, 용인 성복동 GS자이, 부산 정관지구 등의 분양이 인·허가 지연, 토지 매입 문제, 분양 여건 악화로 인해 하반기 이후로 늦춰졌다.
이 때문에 건설업체들은 분양 일정과 관련해 공수표를 날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매달 분양한다는 분양계획이 발표됐던 서울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이 대표적인 예다.
용인시 성복동에 약 3000가구를 짓는 GS자이·CJ나우엔 등도 공사용 도로개설, 주민 민원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하반기 이후에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초쯤 분양할 예정이었던 기장군 정관신도시(7455가구), 강서구 명지신도시의 영조주택 퀸덤2차(1400가구) 등은 월드컵 등으로 인해 27~29일로 분양일정을 조정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선거, 월드컵, 비수기, 인허가 지연 등으로 분양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분양 일정이 불가피하게 지연되고 있다”며 “다만 건설업체들이 각종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섣불리 분양 계획을 내놔 수요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면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