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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내 600대 기업의 여성 직원은 100명 중 24명 꼴로 2년 만에 증가했다. 농림어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여성 직원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7일 매출액 600대 비(非)금융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종업원 113만3000명 가운데 여성은 26만8000명로 2년 만에 늘었다. 2015년과 2016년 23.3%에 머물던 여성 직원 비율도 23.7%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2.5%포인트↑),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2.4%포인트↑), 도·소매업(2.2%포인트↑) 등 10개 업종에서 여성 직원 비율이 높아졌다. 농림어업(3.1%포인트↓)에서만 유일하게 여성 직원 비율이 떨어졌다.
이에 비해 건설업(9.5%)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5.0%), 농림어업(17.1%) 등에선 여성 직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업별로는 효성ITX(83.5%), 웅진씽크빅(81.3%), 케이티씨에스(79.8%), 케이티스(78.2%), 신세계인터내셔날(75.2%) 등의 여성 직원 비율이 높았다.
다만 한경연은 여전히 우리나라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낮다고 지적했다. 2016년 기준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58.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인 67.8%에 한참 못미쳤다. 여성 고용률 역시 56.2%로 OECD 평균(62.7%)보다 낮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600대 상장사의 여성 직원 비율은 상승세에 있지만 여성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 평균보다 낮은 데다 외환위기 때보다 외려 순위가 떨어졌다”며 “여성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출산·육아 지원, 일·생활 균형 문화 등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