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 주택 매맷값 0.10% 상승…마포 등 도심권 서울 상승 주도

한국감정원,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
전월 대비 매매 0.10%, 전세 0.07% 상승
"주택 매매시장 지역별 편차 지속될 것"
  • 등록 2017-04-30 오전 11:00:00

    수정 2017-04-30 오전 11:00: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전국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맷값 상승폭은 전달보다 더 커졌다. 본격적인 이사 성수기에 개발 호재가 있거나 연내 관리처분인가가 가능한 재건축 단지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3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월 대비 △매매가격 0.10% 상승 △전월세 통합은 0.03% 상승 △전세가격은 0.07% 상승 △월세가격은 0.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 접근성 좋은 영등포·마포 서울 매맷값 상승세 주도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10% 오르며 전월 대비 상승폭이 0.04% 포인트 확대됐고, 전년 동월(0.02%)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부산(0.28%)·강원(0.26%)·서울(0.23%) 등은 상승한 반면 충남(-0.10%)·경북(-0.07%)·경남(-0.07%)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0.15%)은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주요 업무지구로 접근성이 좋고 정비사업 추진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영등포(0.40%)·마포(0.39%)·강서(0.38%)·용산(0.34%)·구로구(0.33%)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인천(0.07%) 역시 지난달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부평구는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 진행 등의 영향으로 값이 올랐고 동구는 동인천 역세권 개발 사업 추진이 호재로 작용했다. 부평(0.13%)·동(0.12%)·연수(0.11%)·중(0.07%)·남동구(0.04%)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0.10%)는 입주 물량이 꾸준한 김포와 하남은 하락했으나 뉴타운 사업 추진 등으로 광명(0.30%) 등지가 많이 오르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달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0.05%)은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울산이 하락 전환하고 충남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반면 부산과 강원 지역은 개발 호재로 많이 상승했다. 세종은 행정수도 이전 공약으로 상승 전환하며 지난달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직주근접 마포·서대문 전셋값도 강세…세종 하락폭 확대

전세가격은 0.07% 오르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0.04%포인트 확대됐으나 전년 동월(0.10%)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원(0.22%)·서울(0.18%)·부산(0.15%) 등은 상승한 반면 세종(-2.74%)·충남(-0.18%)·경북(-0.09%)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0.14%)은 전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18%)은 마포구와 서대문구 역세권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직주근접 수요가 이어지며 전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주택 전셋값 상승폭은 마포(0.39%)·관악(0.36%)·서대문(0.35%)·구로구(0.3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인천(0.13%)은 봄철 이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거주 선호도가 높아 인구 유입이 꾸준한 연수구(0.16%)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0.12%)는 광명(0.43%), 성남 분당구(0.29%) 등 교통 환경과 거주 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봄 이사철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0.00%)은 신규 입주 물량이 집중된 세종(-2.74%)·충남(-0.18%)과 산업 침체 여파로 경남(-0.07%)·경북(-0.09%)지역의 전셋값이 하락하며 보합 전환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매매시장은 수도권에서 직주근접 단지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공급이 많은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장기화되는 등 지역별 편차가 뚜렷한 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세시장은 은행권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 등 실수요자의 주택 구입이 점점 어려워짐에 따라 매매수요가 전세로 다소 이동할 수 있지만 이사철 성수기가 끝나고 신규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상승폭은 조금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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