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③뛰는 미국 기업·걷는 한국 기업

인공지능 대명사 IBM도 전담부서 설립
애플·구글 등 AI 관련 스타트업 인수 잰걸음
삼성 AI 스타트업에 투자 확대
네이버ㆍ현대차 등 딥러닝ㆍ자율주행차 기술개발
  • 등록 2015-11-10 오전 8:54:22

    수정 2015-11-10 오전 8:56:32

[이데일리 박철근 유근일 기자] 인공지능(AI)분야는 미국이 선도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테크프로리서치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세계 AI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구글’(78%)이 꼽혔다. △IBM(61%) △마이크로소프트(49%) △애플(48%) △아마존(40%) △인텔(34%)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 미국기업이다.

AI 기술의 대표사례로 꼽히는 IBM의 왓슨은 의료산업뿐만 아니라 금융분야 등으로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들은 AI 관련 스타트업 인수나 투자 등을 통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IBM ‘왓슨’, 의료·금융·로봇 등 광범위 적용

IBM의 AI 기술을 적용한 플랫폼 ‘왓슨’은 의료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왓슨은 미국의 메모리얼 슬론 캐터링 암센터와 MD앤더슨 암센터 등 유수의 의료기관에서 암 진단 도구로 활용된다.

왓슨의 활용은 의료분야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 군인 전문 보험회사(USAA)에서는 왓슨을 이용해 전역 군인들이 사회복귀 시 필요한 상담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개발은행, 미국의 시티은행, 호주뉴질랜드은행(ANZ) 등 금융권에서도 고객 자문 및 상담서비스에 왓슨을 활용하고 있다..

◇애플·구글 AI 스타트업 인수 활발

애플과 구글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은 AI 관련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초기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AI 업체 퍼셉티오와 보컬IQ를 인수했다. 구글도 2013~2014년 사이 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 5개를 인수했다. 동작인식, 이미지 인식, 증강현실 등 분야도 다양하다.

구글은 AI 기술을 위해 신형 양자컴퓨터까지 도입하고 나섰다. 양자컴퓨터는 일반 컴퓨터에 비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많을 뿐만 아니라 처리시간도 짧아져 검색능력에서 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양자컴퓨터에 지속 투자하는 것은 AI의 학습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네이버 등 인공지능 기술 개발…SKT·KT도 미래성장동력으로 ‘AI’ 낙점

외국 유수의 기업에 비해 국내 기업들의 AI 기술개발은 걸음마 수준이다.

삼성은 자사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적용한 음성인식 기술 ‘S보이스’ 기능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관계자는 “다양한 잡음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 스마트폰 제어 편의성과 사용성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기어 시리즈 등 웨어러블 제품에도 S보이스 기능을 적용했다.

AI 스타트업 투자에도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올해 초 세계 최초 가정용 로봇 개발 벤처 ‘지보(JIBO)’에 2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지난 10월에는 세계적인 인공지능 기술력을 보유한 ‘비카리우스’에 2000만달러(약 229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035420)도 지난 2013년 네이버랩스에서 딥러닝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정희 네이버랩스 인지컴퓨팅그룹 수석연구원은 “선행기술을 만들어 서비스에 접목·품질향상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음성인식, 이미지, 자연어 처리를 가장 관심있게 보고 연구 중”이라고 서명했다.

현대자동차(005380)도 자율주행차량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 자율주행차량 시대를 열기 위해 핵심기술인 차량간 통신기술 중에서 V2V(차량간 통신) 사양 및 플랫폼 개발에 한창이다.

김인중 한동대 교수는 “삼성의 경우 근본적으로 단말기 회사인 만큼 구글과는 달리 AI 기술이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어려운 구조”라며 “AI를 활용한다해도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AI을 활용하기 쉬운 곳은 네이버, 카카오처럼 데이터를 많이 확보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처럼 제조업 기반의 기업이 자율주행을 위한 AI 데이터를 확보하려면 엄청난 투자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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