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중소 지상파 DMB 방송사들이 DMB 사업환경 악화에 따른 누적적자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현재 지상파 DMB 사업 시행사는 방송3사(KBS·MBC·SBS) 및 중소 DMB 3사(YTNDMB·한국DMB·유원미디어)로, 총 6개의 사업자가 광고를 주 수입원으로 하여 채널 임대수익 등을 통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상파 DMB 사업의 주 수입원인 광고수익이 급감하고, N-스크린(pooq, tving) 등 경쟁 서비스의 등장, 운전 중 동영상 시청 금지에 따른 DMB 시청층 이탈 등으로 대내외적인 여건이 매우 어려워진 이유에서다.
29일 국회 미방위 조해진 의원실이 2014년 12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최근 3년간 수도권 DMB 방송사 광고매출액’에 따르면, 2013년 광고매출액은 2011년 대비 50% 수준(55.3%)으로까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DMB 방송사 광고매출액은 2011년 173억1200만원에서 2013년 95억7600만원으로 줄었다.
| △ 최근 3년간 수도권 DMB 방송사 광고매출액 (단위 : 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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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지상파 3사(KBS, MBC, SBS)는 TV·라디오에서 송출하는 프로그램을 DMB로 동시상영함으로써 콘텐츠 투자비를 절감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는 반면, 중소 DMB 3사(YTNDMB·한국DMB·유원미디어)는 누적적자가 심화된 상황에서 프로그램 조달 등에 추가 비용까지 지급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실제 방통위 자료에 따르더라도, 2013년 기준으로 중소 DMB 방송사 누적적자액은 YTN DMB 279억원, U1미디어 287억원, 한국DMB 2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소 DMB 3사의 경영 악화 및 수백여 명에 달하는 소속 직원들의 대량 실직 사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조해진 의원은 “DMB서비스는 무료 보편적 이동서비스 방송이자 재난방송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최적의 방송플랫폼”이라면서 “재난방송 등 공익 서비스 확대를 비롯해 양질의 콘텐츠·고화질·신규 DMB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금력을 갖춘 기업이 DMB 사업에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근거 법률 제개정 및 관련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