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투자활성화]"부생가스·폐열 재활용..7600억 투자"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정부가 산업공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 재활용을 위해 해저터널을 구축하고 부생가스 교환에 나선다. 또 발전소나 산업단지의 잠재·잉여열을 활용키 위해 7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현장대기 프로젝트 가동지원, 고용규제 및 지자체 규제개선을 통한 투자활성화 방안 등이 포함된 ‘4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보고했다.

산업부는 먼저 산업 공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사업’과 ‘폐열 재자원화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2개 유형,5개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내놨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생가스 교환을 위해 광양-여수산단간 3.8㎞의 부생가스 교환용 해저터널을 구축하는 것이다.

포스코(005490)는 현재 광양제철소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를 석유화학업체 원료로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단순 연료로 사용중이다. 이에 반해 인근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 내의 기업들은 고가(高價)의 석유 기반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 사이에 해저터널을 구축해 부생가스를 이동하는 통로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해저터널 구축과 관련된 사업은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오는 2016년까지는 공사가 지속될 전망이다. 박원주 산업정책관은 “이번 해저터널 건설로 양 산단간 수소, 일산화탄소 등의 부생가스 교환을 통해 매년 1200억원의 생산원가 절감과 2000억원의 직접투자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또 발전소나 산업단지의 잠재·잉여열을 활용하기 위해 7600억원의 투자가 수반되는 4개 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수도권 광역 열배관망을 건설해 수도권 서부지역 제철소, 매립지 등에서 생산되는 열에너지를 지역난방으로 공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발전소의 온배수 폐열을 인근지역 원예단지나 양식장에 공급하는 사업을 지원, 부지 확보 등이 가능한 지역에 대해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에쓰오일(S-Oil) 온산 석유화학공장의 폐열을 활용한 발전(發電)사업과, 시화산단의 제지업체(아세아제지)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인천 소재 지역난방업체(미래엔인천에너지)에 공급하는 사업 등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향후 ‘산업 부산물 재자원화 종합계획’을 수립해 이러한 산업 부산물 수요·공급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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